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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발언에 미 국방·국무부 해명과 수습…“한·미 관계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해”
  • 장은진 기자
  • 승인 2018.03.17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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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진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수습하는데 미 국방부가 애를 먹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공화당 기금 모금 행사에서 “우리는 무역에서 큰 적자를 보고 있는데도 그들(한국)을 보호하고 있다”며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있고, 군대에서도 돈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동맹들은 자기 자신만을 걱정하고 우리(미국)를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지금 3만2000명의 미군 병력을 남북한 국경 지역에 두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Let’s see what happens)”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미 언론들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며 한국에 대한 무역 압박을 강화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의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는 말이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 미 국무부와 국방부에 한국 관리들의 전화 문의가 쇄도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 국무부와 국방부 관리들은 워싱턴 주재 한국 대사관 직원들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고, 한미간 정치적, 외교적, 안보적으로 매우 민감한 이 문제에 대해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한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대통령은 “한국에서 미군이 철수한다는 것을 시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미 노동자의 이익을 위해 한미 무역 관계를 개선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 트럼프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 트럼프 페이스북

국무부 대변인은 백악관 논평을 참고하라고 했고, 데이너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도 관련 질문을 백악관에 넘겼다고 WP는 전했다. 

화이트 대변인은 “우리의 초점은 한국과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는 것”이라며 “워싱턴과 서울 사이에는 틈이 없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그들을 지원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같은 날(14일) 한국과 미국 당국자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위해 워싱턴에서 만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간 무역적자를 감소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경우 FTA 협상을 취소하겠다고 협박해왔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230억 달러였다. 

미국이 북한과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 문제는 한미관계에 적지 않은 긴강감을 안겨주고 있다. 

국가이익센터(Center for National Interest) 아시아 전문가인 해리 J. 카자아니스는 한국은 미국과의 군사 관계를 변화시키려는 그 어떤 위협에도 매우 민감하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에 대한 어떤 도전도 그들의 안보와 관련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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