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은진 기자) 미국 국방부가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시사 발언을 일축했다.
국방부가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정례 브리핑 문답록에 따르면, 데이너 화이트 대변인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에서 무역적자 문제와 주한미군 문제를 연계시킨 데 대해 “핵심은 한국과의 관계가 과거 어느 때보다 가장 강력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 “워싱턴과 서울 간에는 어떤 빈 틈도 없다(There’s no space between Washington and Seoul). 따라서 우리는 그들(한국)을 계속 지원하고 함께 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과 세인트 루이스 연설 내용과 관련해 대화했느냐는 질문에는 “모른다”고 답했다.
화이트 대변인은 14일 북한 노동신문이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한데 대해 “현재는 외교에 힘을 실어주는게 중요하다”며 지나친 해석에 경계했다. “현재 상황은 외교관들이 이끌고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대화를 이끌고 있는 그들에게 (협상의) 여지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것이 잘못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국무부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한미 합동군사훈련 규모에 대해서도 “(제임스 매티스)장관이 말한대로, 우리는 조용히 있겠다”며 답을 피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경질에 대한 매티스 장관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매티스 장관은 폼페이오(국무장관 지명자)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매티스 장관과)대통령과의 관계는 매우 좋으며 두 사람은 지속적으로 대화한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공화당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무역에서 큰 적자를 보고 있는데도 그들(한국)을 보호하고 있다”며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있고, 군대에서도 돈을 잃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우리 동맹들은 자기 자신만을 걱정하고 우리(미국)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한국이 이제는 부자가 됐는데도 미국 정치인들은 더 나은 거래를 위해 협상하지 못했다”고 지적해 큰 화제를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