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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 "미투운동 농담한 당대표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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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나경원 의원이 청와대에서 문재인대통령과 오찬회동을 한 당대표를 상대로 사과하라는 글을 남겼다.

5당 대표가 모인 자리에서 미투를 가지고 농담을 하는 것 자체가 2차가해라는 것.

나경원 의원 / 페이스북
나경원 의원 / 페이스북

글의 내용은 5당 대표 모두를 지적하는 것으로 보이나 농담과 관련된 내막을 아는 사람들은 누구를 지칭하는 것인지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당대표에 대한 비판으로 읽힐 수도 있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 내부의 기류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과 5당대표 회동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5당대표 회동 / 청와대

이하는 나경원 의원이 올린 글 전문이다.

나경원 의원 게시글
나경원 의원 게시글

« 미투운동 진정성 폄훼한 5당 대표 오찬 »

어제 문재인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오찬 사전환담에서 미투운동을 주제로 오갔다는 이야기가 참으로 가관이다.

'여성들과 악수 잘 안 한다며'며 미투 운동을 희화화 하는 듯한 농담, 여기에 누군가는 '나는 당당하다'며 선을 긋고, '남자들 당당한 사람 없을거다' '발 뻗고 잘 수 있는건 여자들'이라는 남녀 편가르기식 발언들도 이어졌다고 한다.

미투운동은 단순히 여성피해자의 남성가해자에 대한 폭로의 문제가 아니다. 대부분의 피해가 몸담고 있는 업무 공간에서 상사에 의해 이루어지는 터에, 단순히 본인의 문제를 넘어 해당 조직에서 고락을 함께했던 동료 선후배들과의 관계까지 엮여있게 마련이다. 용기있게 피해사실을 공개하고, 가해자가 응당의 댓가를 치룬들 피해자의 마음이 마냥 편할까. 이런 양가적인 감정 때문에 쉽사리 용기를 내지 못하고, 용기를 냈던들 내부의 또다른 권력관계에 의해 묻히기 일쑤다. 이를 방조하고, 적극적으로 같이 나서주지 못했던 우리 모두가 가해자이다. 남성, 여성을 떠나 사회 곳곳에 켜켜이 박혀 있는, 일상처럼 되풀이 되고 있는 수많은 순간에서 '나는 당당하게 나섰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 것인가.

남녀 편가르기, 이념 편가르기를 넘어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하고 풀어나가야 하는 엄중한 과제이다. 또한 우리 모두가 어느 순간에는 피해자였고, 넓은 범위에서의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내 일처럼 다가가야 하는 일이다.

정치권이, 국회가 마땅히 시작했어야 하는 일을 힘없는 피해자들의 목소리 덕분에 여기까지라도 왔다. 여기에 법적,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주진 못할 망정 농담따먹기식 발언으로 관련된 사람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준 것에 대해 5당 대표는 사과해야 할 것이다.

이에 바른미래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사과는 5당 대표가 아닌 자당 대표에게 구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홍준표 대표의 당 운영에 비판적이던 나경원 의원과 유기준 의원은 8일 당내 모임인 ‘보수의 미래 포럼’을 발족시켰다.

이 포럼은 나경원-유기준 의원을 공동대표로 원유철-정우택 의원을 고문으로 추대했고, 창립 모임에는 김진태, 김성원, 윤상직, 이완영, 정종섭, 조훈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하 바른미래당 논평 전문

나경원 의원. 사과는 5당대표 아닌 자당대표께 구하시라
 

청와대 영수회담에서의 미투운동 과련 대화가 회자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임종석 실장에게 의혹을 제기하는 듯한 비꼬기 발언으로 시작된 대화는 어렵게 마련된 영수회담의 시간을 잠식하였다.

그런데 오늘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엉뚱하게도 5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미투운동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자당대표의 악의적 발언을 참석자 전원의 실수로 물타기 하려는 충정이 가상하다.

자유한국당에게 정식으로 요청한다.

지금 정치권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성폭력 피해자들의 용기를 정략과 선거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의 용기를 보호하고 권력자들에게 그 용기가 억압되지 않도록 제도화하는 것이다.

나경원 의원의 발언은 미투 운동을 악용한 자당대표의 실언을 비호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상처를 또한번 드러낸 참 나쁜 행동이다.

바른미래당은 일명 이윤택처벌법을 발의하고 힘없는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당내 변호사들로 구성된 법률 지원단을 발족하였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청와대와 정치권 모두는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와 미투운동을 통한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집중하고 실질적 대안 마련에 함께 나서주기 바란다.


2018. 3. 8.

바른미래당 대변인 권성주
이 자료는 언론사의 보도 기사가 아닌 각 기관에서 제공한 알림자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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