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WTO 사무총장, “무역장벽 도미노 넘어지면 세계 경제 깊은 침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희주 기자) 호베르토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5일(현지시간) “무역 장벽의 도미노가 시작되면 세계가 깊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WTO에 따르면 아제베도 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의 무역 정책 발표를 고려할 때 전 세계에 무역 장벽 심화를 촉발할 만한 실제 위험이 현재 훨씬 높아졌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아제베도 총장은 “우리는 이 위험을 간과해선 안 된다. 모든 관련 세력이 현 상황을 매우 조심스럽게 받아들이고 숙고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 길을 일단 시작하면 방향을 바꾸기가 아주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눈에는 눈 식의  대응은 우리를 모두의 눈을 멀게 만들 뿐이며, 세계는 깊은 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첫 번째 도미노가 넘어지는 일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WTO 관계자들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회원국 회의에서 한국, 일본, 캐나다, 유럽연합(EU), 멕시코, 호주, 인도 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 KBS 뉴스 캡처
트럼프 대통령 / MBC 뉴스 캡처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EU, 캐나다, 브라질 중국 등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도 똑같이 무역 장벽을 높이는 맞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정책이 무역 전쟁을 촉발할 거란 우려를 일축하고 있지만 1930년대 대공황 때 각국이 자국 제조업을 보호하겠다며 취한 ‘눈에는 눈’ 보호주의가 불황을 악화시킨 바 있다고 일간 가디언은 지적했다.

대공황 당시 미국은 침체를 타개하겠다며 관세율을 최고 59%까지 인상하는 ‘스무트-홀리법’을 제정했다. 이에 영국과 프랑스가 잇달아 관세율을 높이면서 전 세계에 보호무역 연쇄 효과가 일으났고 국제 무역이 대폭 줄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