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작은 신의 아이들’, 불안한 출발에도 이유 있는 자신감…“작품으로 보여드리겠다” (종합)

(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작은 신의 아이들’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최근 성추행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조민기가 작품 하차 소식을 전한 것. 일각에서는 이러한 악재를 이겨내고 장르물 흥행 역사를 이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영등포 아모리스홀에서 ‘작은 신의 아이들’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강신효 감독, 김옥빈, 강지환, 이엘리야, 심희섭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과학수사의 화신’이라 불리는 형사 천재인(강지환)과 신기(神技)가 있는 형사 김단(김옥빈)이 전대미문의 집단 변사 사건에 관한 음모를 파헤쳐 나가는 스릴러물이다.
 
드라마 ‘타짜’, ‘마이더스’, ‘상속자들’ 등을 연출해 ‘흥행작 메이커’로 불리는 강 PD와 시사 다큐 프로그램의 베테랑인 한우리 작가가 의기투합해 2년 반의 기획 끝에 탄생시킨 기대작이다.
 
강신효PD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온가족이 볼 수 있는 장르물이다”라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기존 장르물은 수위가 높거나 잔인해서 온 가족이 보기 어려웠는데 ‘작은 신의 아이들’은 코믹 성격이 있는 남주인공과 토속신앙이 있는 여주인공 등 다양한 요소를 버무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시사다큐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출신 한우리 작가의 첫 드라마 도전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강신효 감독이 한우리 작가를 직접 찾아가 먼저 드라마를 제안한 것.
 
“시사 다큐 프로그램에도 드라마적인 구성이 필요한데 그중 특별히 재미있게 본 회차가 있어서 작가가 누구인지 찾아봤다. 한우리 작가의 구성이 남다르다는 입소문을 듣고 직접 찾아가 드라마 작가로의 전업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기존 드라마 작가들의 작품과는 분명 다른 부분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옥빈은 이번 작품을 통해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3년 만에 돌아온 김옥빈이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옥빈은 신기 있는 형사 ‘김단’을 맡았다. 김단은 따뜻한 성품을 지닌 서울지방경찰청 광역 수사대의 막내로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인물이다.
 
데뷔 후 첫 형사 역을 맡았다는 김옥빈은 “‘유나의 거리’ 이후 3년 만의 드라마다. 평범한 형사가 아닌 특별한 능력을 지닌 형사라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더불어 시사프로그램 작가 출신의 이력이 독특해서 끌렸다고.
 
‘작은 신의 아이들’은 시사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출신 한우리 작가의 첫 드라마 데뷔작으로 차별화된 리얼리티와 디테일을 예고해 기대가 모이고 있다.
 
김옥빈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굉장히 힘이 넘치는 데다가 사건을 다루는 크기가 보통이 아니었다. 심지어 캐릭터들은 굉장히 유쾌한 기질을 가지고 있어서 작가님이 누군지 바로 찾아봤다고”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형사 역을 맡은 김옥빈은 걸크러쉬 매력뿐만 아니라 러블리한 매력까지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모았다.
 
이번 드라마에서 다루고 있는 사건, 무게의 깊이는 크고 깊지만 밝은 캐릭터로 유머러스함을 소화한 김옥빈.
 
그는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새롭게 보여줄 수 있어 설렌다”고 전했다.
 

 
강지환은 캐틱터의 날카로운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7kg을 감량했다. 
 
체중감량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강지환은“감독님이 생각한 배우 1순위라고 말씀하셨듯이 저 또한 2018년 강신효 감독님과 무조건 함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체중 감량의 경우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강지환과 김옥빈의 케미는 어떨까.
 
강지환은 “‘악녀’를 보고 걸크러쉬 인상이 강해 무서울 줄 알았다. 막상 대본리딩, 촬영 현장에서 만나보니 다양한 매력을 지닌 배우라는 것을 알았다”며 작품에 대한 몰입도나 자세가 월등해 제가 오빠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호흡이 잘 맞아 시너지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옥빈 역시 “기복 없이 항상 에너지가 좋아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 라며 “이렇게 말하면 죄송할지 모르겠지만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조민기의 하차 소식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최근 성추행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조민기가 작품 하차 소식을 전한 것.
 
마침 드라마의 편성을 당초 28일 첫 방송에서 오는 3월로 연기해 조민기의 영향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조민기는 야당 대통령 후보 국한주 역을 맡아 6회까지 촬영한 상태다.
 
강신효PD는 “이번 사건을 기사로 접했다. 자세한 상황은 논의 중에 있다”며 “확실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촬영된 분량은 많은 편은 아니다. 후임은 아직이다” 라고 전했다.
 
이어 첫 방송 날짜가 미뤄진 부분에 대해 “공교로운 타이밍에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2월에 각종 행사가 많아 봄이 시작되는 3월에 시작하기로 이전에 결정된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작품 시작도 전에 조민기의 하차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 할 수 있을까.
 
강신효PD는 “아직 방송 시작 전이다. 막을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일이었다”며 “이번 계기로 재정비하겠다. 방송 연출 23년째 이번처럼 열심히 했던 적이 없다. 영하 17도에서 정말 열심히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일에 흔들릴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작품으로 보여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출연진들의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증명해냈다.
 
공개된 영상속 출연진들는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기에 충분한 연기력과 남다른 케미를 선보여 몰입도를 높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