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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③, 제2의 세월호, ‘국가의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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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지민 기자)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스텔라 데이지호의 침몰.
 
9일 방송 된 MBC ‘PD수첩’ 은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의 의문점과 당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 방영했다.
 
스텔라 데이지호의 침몰이 선체 결함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은 많은 증언들과 학계의 조사결과, 증거자료로 인해 증명된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선사에서는 이를 계속 부인해오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다.
 
사고 당시 선사와 정부의 대응도 미흡했다는 것이다.
 
브라질 해군은 스텔라 데이지호가 침몰한 후 남아메리카 공화국으로부터 구조요청을 받았고, 즉각 구조선을 출동시켰다. 수색을 위해 항공기도 보냈다.
 
우루과이 해군도 함정을 출동시켰지만 배가 작아 현장에 가지못하고 되돌아왔다. 대신 미국에 구조를 요청했다고 했다.
 
이들은 최선을 다해 구조를 진행했지만 방대한 해상을 수색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말한다.
 
한국은 가장 먼저 구조 요청을 받은 나라였다.
 
선장이 긴급한 상황을 알린 것은 침몰직전 밤 11시 20분.
 
그러나 폴라리스 쉬핑 안전관리 실장은 40분이 지나서야 스텔라 데이지호와 연락을 시도했다. 두시간 반 뒤 보험 회사에 사고사실을 통보했다. 해경에는 11시간 40분 뒤, 그리고 외교부에는 16시간이 지난 뒤에에 사고 사실을 통보했다.
 
이에 황필규 변호사는 이런 사고의 경우 우리가 직접 구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 간의 협력이 필요하므로 어쩌면 국내에서의 사고보다 더 빠른 대처가 이루어졌어야 했는데, 선사는 책임을 회피하거나 모면할 고민을 앞서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선사 뿐 아니라 정부 측의 초기대응에도 문제가 많았다.
 
초창기 대책 본부에는 정부 관계자가 아예 보이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상황 조차 폴라리스 쉬핑 직원으로부터 전해들어야 했다.
 
사실 상 국가는 ‘부재’ 했던 것.
 
실종자 허재용씨의 누나인 허영주씨가 외교부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외교부 재외동포 영사국 김완중 국장은 “그건 누님께서 외교부에 요청할 건 아니고 선사하고 확인해서 오히려 우리한테 넘겨줘야 되는 상황이에요” 라고 답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황교안 총리를 찾아가겠다고 항의를 하고서야 장관이 나타났다.
 
그러나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형식적인 몇마디를 건넨 후 구체적인 수색 계획조차 제시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외교부는 대외비 라며 재난 대응 메뉴얼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009년 프랑스에서는 에어프랑스 447기가 추락해 228명이 죽거나 실종되는 사고가 있었다.
 
나라는 온통 슬픔에 빠졌고, 프랑스 정부는 3년간 약 426억원의 비용을 들여 비행기의 잔해와 유해를 수습했다. 긴 수색 끝에 결국 블랙박스까지 찾아내 사고의 원인도 밝혀냈다. 원인은 승무원의 과실이었다.
 
실종자 가족들은 제대로 된 위로와 사과를 받았고, 실종자 가족들은 그제서야 비로소 해방된 것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스텔라 데이지호의 수색은 침몰한지 40일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실종자의 가족들만이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MBC ‘PD수첩’ 방송 캡쳐
MBC ‘PD수첩’ 방송 캡쳐
 
취재 중 만난 우루과이 부통령 루시아 토플란스키는 말했다
 
“저희는 선진국이 아니라 개발도상국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곳 보다 기술이나 자원들이 더 적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관심은 적지 않아요”
 
당시 우리의 정부는 과연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최선을 다했다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관심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MBC ‘PD수첩’ 은 매주 화요일 저녁 11시 10분에 방영된다.
Tag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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