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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언어의 온도'…마음이 마음에게 주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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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우주안 기자) 임영웅이 전하는 말에는 온기가 있어 슬픔을 감싸 안아주고,마음의 빗장을 열어 누구에게도 받아 보지 못한 따뜻한 위로를 전해준다. 그 온기가 그대로 노래에 담겨 전달되기 때문에 귀가 아닌 심장으로 듣게 되는 유일한 가수다.
임영웅/물고기뮤직
임영웅/물고기뮤직
이솝 우화에 나오는 해와 바람 이야기는 누가 빨리 행인의 외투를 벗기는지 대결하는 이야기이다. 바람은 강한 바람을 일으키면 외투를 벗을 거러 생각하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행인은 옷깃을 더 여미게 하는 반면 뜨거운 햇볕을 내리쬐자 행인은 더워서 외투를 벗는다. 바람이 자책하며 자신을 쓸모 없다고 하지만, 해는 바람도 쓸모 있는 역할이 있다고 위로한다.

이야기의 중심은 어느 쪽이 더 나은가에 대한 결정이 아닌 때와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응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임영웅은 상황에 가장 잘 맞는 단어 선택과 말을 한다. 많은 단어를 조합해 근사한 문장을 만들지 않아도 짧게 던지는 임영웅의 말에는 품위가 있다.

빠르지 않지만 정확하고, 흥분하지 않고도 우아하게 대중을 리드하는 언어의 소유자이다. 말이 통하는 대화가 아닌, 진심을 담은 마음의 말을 마음에게 전달 하기 때문에 임영웅의 말은 늘 따뜻한 감동으로 벅차 오른다. 
임영웅/티비조선 미스터트롯의 맛 영상캡처
임영웅/티비조선 미스터트롯의 맛 영상캡처
'말'은 '말'을 하는 사람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 미스터 트롯 경연 후 임영웅이 어머니와 차 안에서 나누었던 대화 중, "오롯이 우리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돌려 드린다는 생각으로 감사하게 살아야지"라는 짧은 대화에서 임영웅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바탕색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임영웅은 자신을 만들어 주는 근본을 찾아 감사와 나눔의 마음을 잊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준다.

임영웅을 말할 때 팬들이 많이 쓰는 표현이 있다. "말을 참 예쁘게 하네!" 임영웅이 사용하는 언어는 곱고 부드럽고 포근하다. 콘서트에서 반존대를 해도 마냥 사랑스럽고, 어쩌다 던지는 반말조차 위화감 없이 친근하다.

오히려 '고급 지다'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임영웅이 갖고 있는 말의 센스가 듣는 이로 하여금 기분 좋은 상태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그의 말은 언제든 필요 적절하게 꺼내 읽을 수 있는 잘 정리된 책장 같다. 
임영웅/물고기뮤직
임영웅/물고기뮤직
무대에 서면 임영웅은 '오빠'가 되고, 100세 할머니조차 그 순간만큼은 18세 소녀가 된다. 콘서트에서 뛰어 놀수 있도록 무릎 운동 열심히 하란 말에 걷기 운동을 시작한 사람들과 건강검진 받으라는 말 한마디에 건강검진율을 높이고 실제 대장암 초기 진단을 받고 치료받은 팬도 있었다.

임영웅의 말은 일으켜 세우는 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임영웅은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2024년 목표를 하나 던져 주었다. "올 한 해는 자신을 위해 사세요" 이 한마디에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새로운 꿈을 꾸고 자신만을 위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임영웅은 찰나의 순간도 팬들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빼놓지 않는다. 그런 그의 마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콘서트 영수증에 직접 작성한 문구다.

영수증 하나 하나에 임영웅 자신의 마음을 기록하고 팬들로 하여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연애편지 받는 듯한 설렘을 평생 소장할 수 있도록 선물해 주었다. 3시간을 넘는 긴 공연 중에도 정성스레 만들어온 피켓의 글귀를 읽어주기도 하고 미처 읽지 못한 글귀는 나중에라도 잊지 않고 말해주는 가수가 임영웅이다.
임영웅/물고기뮤직
임영웅/물고기뮤직
임영웅의 말에는 부정적인 단어가 없다. 상대를 배려하고 다독이는 말, 미래를 바라보게 하는 희망적인 말, 과거의 아픈 기억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 주는 말, 감사와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게 하는 언어의 온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한 이유는 그의 핸드폰 '아빠' 노트 안에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좋은 글귀, 훗날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좋은 글귀들을 적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적용시키고 다듬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는 습관이 만들어준 결과 물이다.

'말'은 마음의 '발'과 같아서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삶의 길이 달라진다. 임영웅은 누구보다 말의 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30대 젊은 청년이지만 그를 통해 늘 배우고 연구하게 된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상암월드컵 경기장에 쏟아 낼 수많은 그의 어록들은 또 어떤 온도의 언어가 있을지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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