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기자 생각, 임영웅…그의 트로트는 '선(先)눈물, 후(後)감정' 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경혜 기자) 기자가 들은 임영웅의 첫 트로트는 임영웅 유튜브에서 들은 '미운 사랑' 이라는 곡이다.

이전의 수없이 들었던 기존의 트로트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임영웅의 '미운 사랑' 은 트로트라기보다는 부드러운 발라드에 트로트의 전통적인 요소를 살짝 가미한 듯했지만 트로트만의 시그니처는 결코 잃지 않은 신선하고 아름다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트로트가 아름답다고 느낀 것은 난생 처음이었다.
임영웅/유튜브 영상 캡처
민족의 정서가 담긴 트로트는 기자에게는 늘 선(先)감정, 후(後)눈물의 장르였다.

가사에 심취하거나 구슬픈 가락에 이끌려 옛날 생각이 나든지 부모님 생각이 나든지 그도 아니면 떠나간 님이 그리워 눈물이 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미운 사랑' 을 시작으로 들어본 임영웅의 여러 트로트는 선(先)눈물, 후(後)감정이었다. 비단 트로트뿐이 아니었다.

생각한 겨를도 없이 그냥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부터 났다. 노래를 다 들은 후 긴 여운으로 한참을 멍하니 있다 보면 그제야 생각이 나는 게 '아... 이래서 내가 울었구나' 라고...

그 눈물의 의미가 위로였음을 깨닫고 난 후에 다시 한번 내 삶을 돌이켜보게 되었고 또 나를 사랑하는 법을 새롭게 배우게 됐다.
임영웅/물고기 뮤직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나의 눈물이 임영웅의 신나는 트로트에도 적용이 된다는 것이다.

2023년 3월 1일에 개봉한 임영웅의 공연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을 보러 갔을 때의 이야기다.

응원봉을 흔들며 신나게 영화를 감상하고 있었다. 임영웅의 미(美)친 미모와 꿀처럼 달콤한 노래들이 쉴 새 없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흥겨운 트로트 '사랑해요 그대를' 이 시작됐다.

그 순간 갑자기 목울대가 떨리면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노래가 끝나도록 멈추지 않는 눈물에 스스로가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임영웅/물고기뮤직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인생찬가' 를 빠른 비트의 곡으로 편곡하여 불러주었을 때 모두들 신나게 뛰는데 나 혼자만 두 손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임영웅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그의 목소리가 신나는 노래에도 위로가 되고 감동이 되고 감사함이 되어 자꾸만 내게 다가오는 것이었다.

이번엔 결코 울지 않으리라 매번 다짐하며 그의 노래를 듣곤 했지만 그 다짐은 언제나 허무하게 무너져버렸다.
임영웅/물고기뮤직
이렇게 기자에게 특별한 경험과 감정을 주는 트로트는 앞으로도 임영웅 외에는 없을 거 같다.

그런 그이기에 그의 브랜드평판 트로트가수부문 39개월 연속 1위는 전혀 놀랍지 않다.

지난 2021년 3월 9일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곡을 발매해 생애 첫 음악방송 1위를 한 후 임영웅은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생각지도 못했다. (트로트 가수로는) 저만 무대에 있는 것도 영광스러웠는데 깜짝 놀랐다" 라며 "여러분들이 역사를 쓰셨다. 얼마 만에 정통 트로트가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는 건지 모르겠다. 장윤정이 누나 이후 처음인가" 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또 "그동안 트로트가 음악 방송에서 상을 못 받았었고, 비주류로 분류돼 있었다. 하지만 트로트는 단 한순간도 비주류인 적이 없었고, 언제나 주류였다.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라고 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비주류가 아니었다 해도 주류에 끼지 못했던 트로트를 당당히 대한민국 가요의 중심 대열에 올려놓은 것은 팬들이 쓴 역사이기 이전에 임영웅의 탁월한 실력과 노래를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만의 특별한 트로트의 감성기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임영웅/유튜브 영상캡처
개중(個中)에는 이제 임영웅을 더 이상 트로트의 범주에 가둬두기 싫다고 브랜드평판 트로트가수부문을 빼고 가수부문과 광고부문, 스타부문에만 임영웅을 추천하는 팬들도 있다.

이는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임영웅의 다장르 대집합 안에 트로트는 하나의 부분집합일 뿐이다. 우리가 부분집합을 버릴 필요는 없다.

그렇기에 브랜드 평판의 모든 추천을 멈추지 말기를 바란다. 기자는 임영웅을 모든 장르에서 만나고 싶은 마음뿐이다. 임영웅은 그 모든 장르가 가능한 가수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기자는 임영웅의 트로트에서 인생을 희로애락을 배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8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서옥자 2024-03-25 07:12:52
너무 멋진 글 감사합니다
언제나 임영웅 님 응원합니다
사랑 합니다

기쁨4 2024-03-25 07:26:41
임영웅 멎진 좋은글 감사합니다
임영웅 최고의 아티스트 언제나 응원합니다

♡희별♡ 2024-03-25 09:11:57
임영웅 좋은글 감사합니다
끝까지 가즈아 응원합니다

♡희별♡ 2024-03-25 09:13:08
임영웅 사랑하며 응원합니다
최고의가수 아티스트
세계로 가즈아 감사합니다

이은혜 2024-03-26 03:39:26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트르트 질색인 사람이었는데
임영웅 님의 트롯으로 인해 트롯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트롯을 사랑하며 영웅 님이 부르는 모든 노래에 심취한 일인입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