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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임영웅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미스터 트롯' 진 4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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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경혜 기자)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 손이 아픕니다' 로 시작되는 임영웅의 '바램' 을 우리는 '3분의 기적' 이라고 부른다.

'3분의 기적' 이라는 이 표현이 임영웅에게 해당되는 것인지 아니면 영웅시대에게 해당되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임영웅과 영웅시대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는 2024년 3월 14일은 바로 임영웅이 '미스터 트롯' 제 1대 진(眞)이 된 지 4년째 되는 날이다.
제 2의 임영웅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미스터 트롯' 진 4주년
미스터 트롯 100인 예선전에 현역 가수 중 첫 번째 참가자로 하얀색 슈트를 입고 무대 중앙으로 걸어나오는 임영웅은 걸음걸이부터 남다르게 정갈하고 아름다웠다.

"한 여자를 지키는 영웅이가 이제 여러분을 지키러 왔습니다" 라는 그의 말을 우리는 '바램' 을 듣는 순간 거짓이 아님을 직감했다.

첫 소절로 잔잔한 물보라를 일으키더니 마지막 소절에선 코로나 팬데믹보다 더한 큰 폭풍우로 대한민국 전체를 사로잡은 그는 분명 대한민국의 감동의 기적이었다.

너도 나도 가슴 깊이 감춰뒀던, 들키고 싶지 않았지만 위로받고 싶었던 아픔과 외로움을 그는 '바램' 이라는 이 노래 한 곡으로 기적처럼 우리를 위로해 주었고 치료해 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대중에게 그의 '바램' 은 분명 '3분의 기적' 이었음이 틀림없었다.
제 2의 임영웅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미스터 트롯' 진 4주년
'바램' 으로 올하트를 받고 본선에 진출한 그는 '일편단심 민들레야 ' 로 정돈되지 않은 감정과 거친 호흡으로도 곡의 완성도를 이끌어 낼수 있는 가수임을 보여줬고 팀의 수장으로서 막대한 책임감과 긴장감의 부담을 느끼며 시작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에서는 첫 소절부터 관객석에 감탄이 터져 나오게 만들었다.

인생을 이야기하기엔 아직 어린 가수 임영웅은 온전히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어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곡 해석의 깊이와 휘파람으로 대한민국 모두를 60대 노부부로 만들어 버리며 눈물과 감동을 전달했다.

준결승전 1라운드에서는 '보라빛 엽서' 로 트로트에도 솜사탕처럼 달달한 로맨스가 있음을 보여줬고 1대1 한곡 미션 '울면서 후회하네' 에서는 이제껏 보여줬던 중저음의 깊이 있는 목소리와는 전혀 다른 간드러짐의 정석을 보여주며 대결 상대였던 김수찬을 300 대 0으로 이기고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제 2의 임영웅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미스터 트롯' 진 4주년
긴 시간을 견디며 달려온 경연, 드디어 결승전의 시간이 왔다. 결승전 1라운드 작곡가 미션 임영웅의 선곡은 그야말로 의외였다.

왜 자신이 가장 잘하는 감성을 포기하고 빠른 템포의 '두 주먹' 이라는 노래를 선택했는지 의문을 가졌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임영웅은 결승전에서조차도 새로움을 시도하는 대담함으로 그 누구보다 낭중지추처럼 빛났다.

목 부상중에도 불굴의 투지로 완벽한 무대를 보여준 '두 주먹' 은 훗날 임영웅이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는데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제 2의 임영웅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미스터 트롯' 진 4주년
두 달이 넘는 긴 경연의 종지부를 찍는 결승전 2라운드 나의 인생곡 미션. 가장 중요한 무대고 가장 잘하는 노래를 불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임영웅은 임영웅다움을 선택했다.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첫 소절을 부르자마자 울어버릴 것만 같아서 그 어디에서도 한 번도 불러보지 못한 노래 '배신자' 를 그는 마지막 결승곡으로 선택했다.

그는 마치 그의 어머니가, 그의 할머니가, 아니면 그 자신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마주 앉아 담담히 이야기를 하듯 '배신자' 를 불렀다.

아버지를 만나기 전에 하늘 문을 조심스레 두드리듯 노래가 시작되기 전 손가락으로 탁자를 톡톡 쳤고 노래가 크라이막스로 치닿을때는 아버지와의 재회가 다시 올수 없음을 안타까워하듯 휘몰아치는 슬픔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그렇게 모든 것을 쏟아낸 후 그는 애써 참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바램' 으로 우리를 울리던 임영웅은 끝내 마지막 '배신자' 까지 우리를 울리고야 말았다.
제 2의 임영웅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미스터 트롯' 진 4주년
미스트롯 1,2와 미스터 트롯을 통틀어 유일하게 예선전, 본선 올패스 후 결승 진출까지 일사천리로 달려온 임영웅은
실시간 국민 투표 7,731,781표에서 전체 득표수의 25.32%인 1,374,748표로 1위를 차지하며 트로트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역사상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Wire-to-wire) 우승을 달성했다.

대한민국 가요사에 다시없을 멋진 족적을 남기고 미스터 트롯 제1대 진이 된 임영웅을 보고 기적이라고 하는 사람은 이제 없다.

우리가 그를 만나고 그의 노래를 듣게 된 건 기적일지 모르나 그가 진(眞)이 된 것은 기적이 불러온 우승이 아니라 그가 흘린 수많은 땀방울이다.

소금기 가득한 땀방울들이 윤슬처럼 빛나며 지금도 그를 정상에 우뚝 서게 만드는 것은 그가 위대한 실력자임에도 불구하고 진(眞)이 된 이전이나 이후나 변함없이 성실한 모습으로 노력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4년 전보다 지금이 더 빛나고 지금보다 10년 후가 더 빛날 것임을 확신하게 된다.
제 2의 임영웅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미스터 트롯' 진 4주년
대한민국은 지금도 각종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제2대 진, 제3대 진 , 4대 진을 뽑으며 열띤 홍보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의 임영웅, 제3의 임영웅은 나오지 않는다. 어쩌면 영원히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장르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하는 그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그가 하는 어마어마한 연습의 양이, 영웅시대를 대하는 그의 진정성있는 모습이, 명예보다 의리와 관계를 중요시하는 그의 성품이, 또 콘서트에서 보여주는 완벽한 무대능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오디션의 영원한 진이요, 영원한 HERO 인 임영웅. 그가 가는 길은 오늘도 역사가 되고 문화가 되고 본보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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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희 2024-03-15 08:24:40
그동안 기자님기사 잘보고있는데 기사보고 뭉클하며 눈물이 나 감동받고 댓글을 씁니다
특히 배신자부문에서 감탄을 부르는 생각과 표현에 더 뭉큻했네요
두주먹에서 많이 공감했구요 ㅎ
수준높은 좋은글 많은분들이 봤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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