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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오브 라이프, 팀 정체성에 집중한 프로듀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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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한국의 그래미 어워즈'로 통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한국대중음악상'(KMA·한대음)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톺아본다. 인기나 음반 판매량·음원 차트 같은 수치화된 지표보다 음악 전문가들이 격론(激論)을 통한 음악적 완성도 성취가 우선순위다.

다른 시상식에서 주로 다루는 K팝을 바라보는 기준 역시 다르다. 오는 29일 오후 8시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PRIZM)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제21회 한대음'에선 총 3개 분야 26개 부문을 시상하는데, 상업성·완성도를 갖춘 뉴진스(NewJeans) 외에 다양한 색깔의 K팝 그룹이 조명된다.

종합분야 중 올해의 신인 후보 명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키스 오브 라이프(KISS OF LIFE)', '하이키(H1-KEY)'와 장르 분야 올해의 케이팝 음반에 노미네이트된 '빌리(Billlie)'가 대표적이다. 하이키의 경우는 종합 분야 '올해의 노래' 후보 명단에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를 올리기도 했다. 이 노래는 최우수 케이팝 노래 후보로도 지명됐다. 키스 오브 라이프의 EP 2집 '본 투 비 엑스엑스(Born to be XX)'는 최우수 케이팝 음반에 노미네이트됐다.

키스 오브 라이프는 Y2K R&B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세련됨을 풍기는 면모로 K팝 신의 다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이키는 건강한 이미지로 부익부빈익부 현상이 강화되는 K팝 산업에 '고난 서사'라는 희망를 부여했다. 빌리는 독특하면서도 확실한 서사로 K팝에 생생한 율동감을 불어넣는 중이다. 꼭지를 세 개로 나눠 각 팀별로 '한대음' 후보 선정 이유와 각 팀의 프로듀서 미니 인터뷰를 정리했다.

◆키스 오브 라이프는

작년 7월 셀프 타이틀의 첫 EP로 데뷔한 4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쥴리(한국·미국), 나띠(태국), 벨(한국·미국), 하늘(한국)로 구성됐다. 멤버들은 탄탄한 실력을 갖췄다. 리더인 쥴리는 YG엔터테인먼트 간판 프로듀서로 활약한 테디가 이끈 더블랙레이블 연습생 출신이다. 나띠는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었다. K팝 간판 걸그룹 '트와이스'를 뽑은 '식스틴', '프로미스나인'을 탄생시킨 엠넷 '아이돌 학교'로 얼굴을 알렸다. 본명이 심혜원인 가수 벨은 심신의 딸이다. 벨은 작곡가로도 활동 중인데, '르세라핌'의 히트곡 '언포기븐' 작사·작곡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막내 하늘은 소속사 S2엔터테인먼트가 발굴했다.

첫 EP에 멤버들의 솔로곡을 담은 게 인상적이었다. 특히 나띠의 솔로곡 '슈가코트(Sugarcoat)'가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본 투 비 XX'의 더블 타이틀 곡 '배드 뉴스(Bad News)'·'노바디 노우스(Nobody Knows)'도 세련됨으로 호평을 들었다. S2 회장은 '비스트' '포미닛' 등을 발굴한 큐브 엔터테인먼트 대표 출신 홍승성이다.
뉴시스 제공
◆한대음 후보 선정 이유

▲올해의 신인

"키스 오브 라이프는 2023년에 데뷔한 케이팝 그룹 중 음악과 퍼포먼스 측면에서 모두 가장 돋보인다. 이들의 가장 훌륭한 장점은 바로 음악이다. 두 장의 EP를 통해 이들은 90년대, 혹은 00년대 느낌을 주는 복고적인 알앤비/힙합 사운드 위로 귀에 잘 들어오는 멜로디를 얹는다는 자신들의 음악적 방향성을 분명히 드러냈다. 그리고 이 음악은 탄탄한 실력을 갖춘 멤버들을 통해 구체화된다. 케이팝뿐만 아니라 한국대중음악 전체를 놓고 봐도 손꼽을만한 신인의 등장이다."(선정위원 이규탁)

▲최우수 케이팝 - 음반 '본 투 비 XX'

"첫 곡 '배드 뉴스(Bad News)'부터 자신감이 흘러넘친다. 반복되는 기타 리프를 중심으로 해상도 높게 구현된 사운드도 예사롭지 않지만, 실력을 기반으로 한 팀 특유의 와일드함은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인다. 상향 평준화된 케이팝 시스템 속에서, 이들은 리듬을 강조한 심플한 구성의 팝뮤직을 통해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블랙뮤직 기반의 정돈된 사운드는 일관성을 담보해 자신들의 컬러를 정의하고 있으며, 그렇게 음악을 통해 완성된 존재감은 신에 연착륙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자리한다. 더불어 록, 힙합, 솔, 레게톤 등 수록곡마다 각기 다른 장르적 테마를 충분히 살리며 듣는 맛을 배가하고 있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점차 '탈 K'화 되고 있는 시장의 흐름에서, 팀의 정체성에 집중한 프로듀싱이란 무엇인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는 선사례."(선정위원 황선업)
뉴시스 제공
◆S2엔터테인먼트 홍태화 대표 미니 일문일답

-키스 오프 라이프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광이에요. 내부적으로 기대감이 컸던 친구들이기도 하지만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시일 내에 너무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너무 기분이 좋아요."

-'본 투 비 XX'에서 집중한 건 무엇이었나요.

"저희는 음악적으로 콘셉트를 정해놓고 곡 작업을 하거나 외부에서 곡을 받지는 않아요. 멤버들 포함 내부에 송캠프를 통해 나온 곡들을 대상으로 '리스닝 세션'을 하고 그 중 의견을 나눠서 앨범에 실릴 곡을 고르죠. '배드 뉴스'·'노바디 노우스' 둘 다 좋아서 과감하게 '더블 타이틀로 가보자'라며 밀고 나갔습니다. 이 두 곡 자체를 묶어서 음반의 스토리를 만들었죠."
뉴시스 제공
-팀 프로듀싱에 집중하는 측면은 무엇입니까?

"일단 멤버들 개개인이 갖고 있는 매력이나 팀 분위기를 봤을 때, 예쁘고 아기자기한 음악보다는 힙하고 조금 더 콘셉추얼하면서 힘 있는 음악 그리고 가창력이 돋보일 수 있는 음악이 잘 맞는다고 판단했어요. 멤버들에게도 '너희들이 가장 좋아하고 대중이 너희를 생각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음악을 해보자'고 얘기했죠. 저 역시 파워풀하고 힘 있는 음악을 선호하기도 하고요. (홍태화 대표 부친이기도 한) 홍승성 회장님이 추구해오신 음악적 색깔의 영향을 저 역시 받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차별성이 있는 음악이 나왔고 K팝에 비어 있던 관련 음악 시장을 저희가 잘 공략할 수 있었죠."

-현재 대형 기획사에 아무래도 질 좋은 콘텐츠가 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중소기획사로서 생존법은 무엇인가요?

"가장 코어가 되는 멤버들이 제일 중요했고요. 그 멤버들과 모든 면에서 마음이 잘 맞는 스태프를 꾸리는 것이 중요했죠. 내부 프로듀서를 영입할 때도 많은 레코드를 쌓아온 유명 작곡가보다는 아직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능력이 좋은 작가들 위주로 꾸렸고요. 그리고 저희 회사엔 40대가 없어요. 모두가 같이 커나갈 수 있는 구조죠. 각자 맡고 있는 부분에 대한 결정을 할 수 있게끔 책임감을 부여하는 게 제 역할입니다. 그리고 홍승성 회장님이라는 엔터 업계 '레거시'가 계시다는 것 자체가 저희에겐 큰 힘입니다."

-일각에선 K팝의 위기론이 불거지기도 합니다.

"저는 아직까지 K팝 시장은 포텐셜이 굉장히 많은 시장이라고 생각을 해요. 다만 조금 더 다양한 유형의 그룹들이 나와야 된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사실 업계에 너무 많은 아티스트들이 나오고 있는데 차별성·다양성이 없으면 업계가 후퇴로 갈 수 있거든요. 키스 오브 라이프의 중요한 점은 차별성 그리고 음악적 다양성이죠. 중소의 기적을 넘어서 또 하나의 메이저 레이블이 되는 게 목표예요."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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