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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퇴색 우려"…노원구, 육사 흉상 철거 추진→행사 장소 변경 및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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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수현 기자) 국방부가 육군사관학교(육사) 충무관 앞 독립운동가 흉상을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육사가 개최 예정이던 행사 장소 변경 및 취소를 결정했다.

29일 노원구는 "가을음악회 장소 변경 및 육사 우호의 날 행사 취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노원구 측은 "9월 9일(토) 육군사관학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3 경춘선숲길 가을음악회>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종합운동장으로 변경해 개최합니다"라고 안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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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동안 육군사관학교는 역사 깊은 대한민국 육군 장교 양성의 요람으로 노원구민들에게 자부심이자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라며 "군 시설 보안상 왕래가 자유롭지 못했으나, 올해 들어 교내 벚꽃 명소를 개방하고, 수제맥주축제 때는 정문 앞을 개방하는 등 주민들과 교류의 폭을 확대하고 있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구청은 "이에 힘입어 오는 9월 9일을 '노원구 - 육사 우호의 날'로 정하고 가을음악회와 거리예술제, 드론쇼 등을 수개월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육사가 교내에 설치된 독립운동가 흉상의 철거,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논란을 언론 통해 접했습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뿌리는 임시정부입니다. 우리 국군의 뿌리 또한 독립군이라는 것은 정부와 국방부 모두 공식 인정한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갑작스러운 독립군 흉상 이전 소식에 노원구민들은 당혹스럽고 실망스러울 따름입니다"라고 밝혔다.

노원구는 "이런 상황에서 '군과 주민의 대화합'이라는 노원구 - 육사 우호의 날 행사는 그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없다고 판단해 부득이 취소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지금이라도 육사는 흉상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영웅들의 흉상을 있는 그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지혜로운 결정을 내려주기를 희망합니다. 육사가 여전히 노원구의 자랑이 되기를 구민들은 소망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구청은 "올해 5회째를 맞이하는 '경춘선숲길 가을음악회'는 서울과기대 종합운동장으로 변경하여 개최합니다"라며 "1만 명 규모 그대로이며 거리예술제와 푸드존 운영 등 예정된 모든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진행하되, 안전을 고려해 드론쇼는 취소합니다"라고 안내했다.

서울과기대 측에 "갑작스런 장소 변경에도 기꺼이 협조해 주신 서울과기대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가을음악회는 오는 9일 오후 6시 40분 서울과기대 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노원구민 1만 명을 대상으로 (선착순 전화예약) 진행되며 박정현, 장민호, 라포엠, 경서, 웨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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