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장도연X장성규X장현성, 영화 화차 실사판 두 여성의 인생이 뒤바뀐 시신없는 살인사건

(톱스타뉴스 배수정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영화 ‘화차’와 같은 사건인 ‘부산 시신없는 살인사건’을 그렸다.

2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이야깃꾼으로 장도연, 장성규, 장현성이 리스너로 가수 산다라박, 작가 주호민, 가수 백지영이 나와서 부산 시신없는 살인사건을 조명한 ‘어느 날 내가 사라졌다. 그 여자의 살인 시나리오’편을 들려줬다.

2010년 6월 부산에 있는 병원 응급실로 호흡과 심장 박동이 없는 한 여성이 실려왔다. 그를 데리고 온 사람은 지인이라는 동생이었는데, 동생은 제발 살려달라고 의료진에게 매달렸지만 손쓸 상태가 아니었다.

함께 온 동생이 병원에 알려준 사망자의 신원을 알려 줬는데 1970년생, 40세의 손수정(가명)이라는 여성이었고 사망 이유는 ‘급성심근경색’이라고 나왔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도 사망자의 가족들은 병원에 오지 않았고, 결국 같이 온 동생이 장례 절차를 준비하게 됐고 가족 없이 쓸쓸한 죽음을 맞지했다.

그로부터 두 달 후, 보험회사로 전화가 결려왔는데 보험금을 빨리 달라고 욕설까지 했다.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사망자 손수정 씨의 친언니라는 사람이었다. 언니는 자기 동생 손수정이 가입한 생명보험을 빨리 처리해달라고 요구했다.

병원에도 오지 않았던 가족은 보험회사 심사 팀장은 몇 가지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했다. 손수정 씨가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 무려 사망보험금만 7개로 24억 원에 이르는 다수의 생명보험에 가입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조사하다 보니 더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드러났는데 보험에 가입할 때 유선 전화에 녹음된 수정 씨의 목소리와 보험금을 빨리 달라며 보험사에 독촉하는 전화 한 언니의 목소리가 똑같았다고 했다.

보험사 심사팀장은 보험금을 찾으러온 죽은 손수정(가명) 언니와 마주하고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는데 바로 손수정 씨가 했던 사인이 일치했다. 손수정의 목소리와 사인이 일치하자 보험사 심사팀장을 형사를 불렀고 형사는 긴급체포를 하게 됐다.

만약, 죽었다는 손수정 씨가 살아있고, 손수정 씨의 언니라는 사람이 언니가 아닌 손수정 씨가 아닌지 의심했다. 손수정 씨는 자신이 죽은 걸로 위장하고, 직접 자신의 사망보험금을 수령하려고 온 것이라면 이 사건은 보험금 수령을 위해 누군가를 살해하고 본인의 사망으로 위장한 끔찍한 살인사건이었다.

손수정은 묵비권 행사를 하는 가운데 손수정의 차 키를 발견했고 차 안에서는 종이 한 장이 나왔는데 자동차운전면허시험 응시표가 나왔고 손수정의 사진과 84년생 이유리라는 인적사항이 써 있었다고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형사들은 도저히 믿기 힘든 이 사건에 수사하기 시작했지만 실제로 사망한 여성의 신원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손수정은 자백을 하게 됐는데 84년생 이유리를 자살사이트에서 알게 됐고 병원에 데려다주기만 했다. 병원에서 사망 선고를 하자 보험금이 생각났다. 형사가 찾아간 이유리의 집은 여성 노숙인쉼터였고 이유리는 어린이집 원장이라고 가장한 손수정을 따라가서 살해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