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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의 공포…북극 영구 동토층 4만8천년 전 '좀비 바이러스'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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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8500년 된 고대 바이러스 감염력 확인
인류 감염시 심각한 위험…"기후위기 늦춰야"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영구 동토층에서 4만8500년 된 '좀비 바이러스'를 부활시켰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 의과대학 의학 및 유전체학 장 미셸 클라베리 명예교수는 지난 2월 바이러스저널에 발표한 최신 연구 논문에서 고대 바이러스의 감염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시베리아 전역 7곳에서 채취한 영구 동토층 샘플에서 여러 종류의 고대 바이러스를 분리했고 배양한 아메바 세포를 각각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전에 부활시킨 2개 종류 외에 5개 종류의 새로운 바이러스에서 감염력을 확인한 것이다.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무려 4만8500년 전의 것이었다. 지표면에서 16m 아래 지하 호수에서 채취한 흙 샘플에서 나왔다. 털북숭이 매머드 위장 내용물과 털에서 발견한 가장 '어린' 표본은 2만7000년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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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베리 교수는 수만년이 지난 이 바이러스들이 여전히 감염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잠재적으로 심각한 공중보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반증이라고 경고한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아메바를 감염시킨 이 바이러스는 영구 동토층에 있을 수 있는 또 다른 (감염력을 가진) 모든 바이러스의 일부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많은 바이러스의 흔적을 본다"며 "그것들이 아직 살아있는 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아메바 바이러스가 살아있었다면 다른 바이러스도 그럴 수 있고 그들은 자신의 숙주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추론"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수천~수만년 전의 바이러스라면 인간이 그에 대응하는 면역력을 갖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지적한다. 인간의 면역력은 미생물학적 환경과 밀접하게 접촉하면서 진화해 왔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고대 바이러스가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얼마나 오래 살지, 또는 적절한 숙주를 찾을지는 모를 일이다. 일부는 양성이거나 오히려 숙주에게 유익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런 불확실성은 동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의미도 갖는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NASA 제트 추진 연구소의 기후 과학자 킴벌리 마이너는 기후 변화 위기와 해빙을 막아 영구 동토층에 있는 것들을 영원히 묻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영구 동토층에서 우려할 만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가능한 한 얼려 두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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