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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타운 근해 백상아리 20마리, 범고래 한 쌍에 떼죽음…"가슴부위 찢긴 채 간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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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다에서 가장 큰 포식자 중 하나이며 포악하기로 이름난 백상아리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근해에서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 한 쌍의 공격에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더시티즌에 따르면 지난주 케이프타운에서 동남쪽으로 150㎞ 떨어진 간스바이 해안에서 갈가리 찢긴 백상아리 10여 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현지 해양 동물 보호단체에서 상어를 연구하는 앨리슨 타우너(37)는 "상어의 사체를 보면 가슴지느러미에 범고래 이빨 자국이 있다"고 말했다.

현지 과학자들과 해양 생물학자들은 모든 증거가 '포트'와 '스타보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현지에서 유명한 범고래 한 쌍을 가리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5년 케이프타운 근해에서 처음 발견된 이 범고래들은 보통 돌고래나 백상아리보다 작은 상어 종을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해 스타보드와 다른 범고래 4마리가 남부 항구 도시 모셀베이 근해에서 백상아리 한 마리를 추격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 적은 있지만, 범고래가 백상아리를 공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포트와 스타보드가 케이프타운과 간스바이 사이 해역에서 백상아리를 집중 공격한 것은 처음이어서 주목된다고 타우너는 설명했다.

현지 다이빙 단체의 해양 생물학자인 랄프 왓슨(33)은 "지금까지 총 20마리의 백상아리 사체를 발견했다"며 "하나같이 가슴 부위가 찢긴 채 간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어의 간은 매우 영양가가 높다"면서 "포트와 스타보드의 공격 기술은 '외과 수술'처럼 정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포트와 스타보드가 남아공 근해 백상아리 개체 수에 가하는 위험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왓슨은 "매년 수십만 마리의 상어가 바다에서 잡히고 있다"며 "두 마리의 범고래가 백상아리 한 종을 멸종시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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