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로 브라운관에 처음으로 얼굴을 비춘 이병찬은 자신을 "전 고양시청 소속 전직 역도선수"라고 소개하며 무대에 올랐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2019년까지 10년 가까이 운동을 했다. 고2 때부터 무릎부상을 달고 살았다. 끝이 정말 안 보였는데 운동의 빈자리를 노래가 채워주고 음악이 채워줬다"라며 "이제는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한 음 한 음 열심히 불러 보겠다"고 하며 무대를 시작했다.
나윤권의 '나였으면'을 선곡한 이병찬은 떨리는 목소리로 천천히 노래를 시작했다. 신선한 얼굴과 맑은 목소리로 부르는 발라드에 심사위원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고, 그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병찬의 무대 이후 네티즌들은 더욱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토대로 이병찬의 과거 행적과 근황들이 끊임없이 쏟아졌고, 귀여운 얼굴과 대비되는 운동선수 이력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렇게 다음 라운드에 올라간 이병찬은 다른 선수부 합격자인 권의빈, 방세진, 김민수와 함께 '그대와 단둘이서'를 열창했으나 탈락 위기에 놓였고, 혼자만 추가 합격하며 선수부의 유일한 생존자가 되기도 했다. 본선 2차에서는 의지를 다져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로 첫 올하트를 획득하는 것은 물론, 마스터 김준수의 극찬을 받았다.
이후 벤의 '열애중', 정승환의 '이 바보야' 등으로 정통 발라드를 선곡해 결승전에 오른 이병찬은 결승전에서는 기존의 모습과 정반대인 김범수의 '나타나'를 선택해 귀여운 모습을 강조하며 무대를 선보였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정준일의 '첫눈'을 선곡해 최종 5위로 '국가단'에 합류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국가단'으로 합류한 이후 예능 프로그램 TV조선 '국가가 부른다'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병찬은 오히려 더욱 진지한 모습으로 한층 더 성장한 면모를 드러냈다.
화가의 꿈을 포기한 이후 이병찬을 알게 돼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사연을 들은 이병찬은 "너무 공감이 많이 된다"라며 눈물을 보였고, "저도 이 길이 힘들었는데 노력하면 된다. 함께 노력하자"라고 용기를 주며 그를 위해 노래하기도 했다.
그의 성장이 대두된 부분은 지난 10일 방송된 '국가가 부른다'에서 이병찬을 알린 '나였으면'의 원곡자 나윤권이 등장해 함께한 듀엣 무대였다. 오디션 참가자로 등장해 함께 무대에 서 있는 가수로 나윤권을 만나 이병찬은 "처음을 알린 노래니까, 감정이 많이 이입됐다"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나윤권 역시 이병찬과의 호흡을 전하며 에피소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이병찬과 처음 만났을 때 "(이병찬이) 갑자기 노래를 안 했다"라며 그가 펑펑 울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윤권은 "진심으로 이병찬이 무대에서 잘할 수 있게끔 해주고 싶어서 마지막에 함께 화음을 넣는 대신 혼자 하게 했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이병찬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6개월 동안 그는 끊임없이 성장했다. 자신의 경험을 살려 누구보다 팬들에게 공감하는 사람이 됐고, 자신을 알린 노래의 원곡자와 한 무대에 서며 완벽한 마무리를 보여주는 사람이 됐다.
늘 노력하고 성장하는 이병찬
멋진 가수로 성공하리라 믿어요
항상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