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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BS스페셜’ 약물의 개미지옥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정부와 지역 사회가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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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정선영 기자) ‘SBS스페셜’에서는 단약을 하다 실패한 이동우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이동우 씨는 눈물을 참지 못하고 어떻게 하냐고 말하며 절망했다. 
 
SBS 'SBS스페셜' 방송 캡처
SBS 'SBS스페셜' 방송 캡처

투약을 14년 동안 했던 이진성 씨는 1년 4개월 동안 단약을 하다가 무너져버렸던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이동우 씨를 위로하려 했다. 이진성 씨는 하다하다 안 돼서 본인이 경찰서로 가 자수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동우 씨가 살고 싶어서 저렇게 아파하는 것이라는 걸 이진성 씨는 알기에 함께 괴로워했다. 치료사는 “매 번 이런 지옥에 빠지는 거예요. 이게 참 어렵고 힘들죠.”라고 말하며 안타까운 시선을 던졌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궁금해 하기도 했다. 이동우 씨는 “이 프로그램을 보면 사람들이 약의 무서움을 알까요? 정말 제 머릿속을 안 보고 계세요?”라고 물으며 다시 한 번 소파에 드러누웠다. 중독자들은 “언제쯤이면 이 올가미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에게 매번 물으며 살고 있다.

재발에 대한 두려움은 모두에게 있다. 2년 째 단약 중인 부부에게도 그 두려움은 마찬가지다. 2개월 전, 그들에게는 아이가 찾아왔고, 그 아이는 현재 건강한 상태다. 부부는 처음 만나는 아이의 심장 소리를 듣고서 감격하는 듯한 말을 했다. 둘은 헤어짐을 각오하고도 만나 결혼을 한 것이었다. 둘은 수많은 헤어짐을 권유받았다고 한다. 단약을 하고 싶으면 헤어져야 한다는 소리를 몇 번이나 듣고서도 둘은 결혼한 것이다. 
 
SBS 'SBS스페셜' 방송 캡처
SBS 'SBS스페셜' 방송 캡처

남편은 “진짜 아이 아빠가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도 좀 무겁고.”라고 말하며 책임감을 느끼는 듯한 행동을 했다. 하지만 단약이 2년 됐다고 해서 약 생각이 안 나는 것은 아니었다. 아내는 약 생각이 나서 혼자 있는 것이 두려운 듯 보였다. 김아연(아내)씨와 차민준(남편) 씨는 쉽게 잠들지 못하고는 한다. 약 생각에 새벽에 일어나 거실을 서성거린 적도 있었다. 차민준 씨는 “자면서 실제로 마약을 투약하는 것 같은 느낌에 놀라 일어난 적도 있다.”라고 말하며 약물의 무서움에 대해서 말했다. 

차민준 씨는 교도소에서 만났던 중독자들에 대해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차민준 씨는 “계속 반복해서 수감되고, 정상적인 생활을 못 하고. 그렇게는 살고 싶지 않더라고요.”라고 이야기하며 수감 생활에 대한 감상을 말했다. 

27살 마약 중독자는 “하루하루 참 버티기 힘든데, 자꾸 생각이 나요.”라고 말하며 단약 생활에 대한 고단함을 토로했다. 그는 하루하루 동영상을 찍으며 자신을 기록하고 있었다. 부모님이 자신을 창피하게 여기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그는 가지고 있었다. 그의 부모님은 정신의학과를 찾아가 아들의 상태에 대해 알고자 했다. 

두 부모는 아직도 아들이 왜 마약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 어머니는 아들이 왜 투약을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듣게 되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고, 아버지 또한 이유를 모른다고 말했다. 그들은 모든 게 자신의 탓인가 싶기도 하다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도 보였다.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를 마주보고 얘기를 하게 된다. 아들은 “처음은 호기롭게 생각하는 거죠. 호기심에 시작하는 거죠.”라고 말하며 머쓱해했다. 송세진(가명) 씨는 “주변의 걱정이 없으면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솔직히 말했지만, 아버지는 지금처럼 잘 참고, 잔소리도 고맙게 들어라 라고 대답했다. 
 
SBS 'SBS스페셜' 방송 캡처
SBS 'SBS스페셜' 방송 캡처

2년째 단약 중인 부부는 오늘 구형을 받는다. 코로나19 때문에 재판이 연기되다 오늘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들은 생각보다 무겁게 형을 받았다. 아내는 법정에서 “그냥 좋은 부모가 되게 해 달라.”라는 말만 했다고 한다. 그들은 부부싸움을 하게 된다. 계기는 남편의 출장이다. 아연(가명)씨는 “그냥 주사기 한 대 사서 물이라도 넣어서 기분이라도 내 볼까 싶은데 그것도 너무 절망스러울 것 같아서.”라고 말하며 자신의 고통스런 심정을 남편도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편 민준씨는 아연씨의 앞으로 가 “미안해. 내가 좀 더 설명해줬어야 했는데, 너무 소리 지르지 마, 애한테 안 좋아.”라고 이야기했다. 민준씨는 아내에게 밥을 먹으러 가자며 그녀를 위로했다. 이후 두 부부는 법정 구속은 겨우 면하게 된다. 최진묵 치료사는 “판사님이 굉장히 이례적인 판결을 내려 주신 것이다.”라고 의견을 말했다. 

4년 간 마약 투약을 한 송세진(가명) 씨는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을 만나기로 한다. 그는 최진묵 치료사와 만나게 된다. 최진묵 씨는 23년 간 마약을 투약했고, 마약 사범 7범 이었다. 그는 이제 그 모든 경험 끝에 치료사가 되어 활동하고 있다. 세진 씨는 마약을 경험한 사람이 자신뿐이었다며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범하게 생활하기가 너무 힘드네요.”라고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그는 구치소에서도 마약에서 해방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같이 수감된 사람들은 언제나 나가서 다시 투약할 생각만 했었다고 그는 말했다. 

미국은 현재 재판과 동시에 치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중독자가 자신의 의지만으로 마약에서부터 벗어나기 어렵다고 판단, 사회 안에서 치료하는 것이다. 정부와 지역 사회의 도움 없이는 마약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미국은 생각하고 있었다.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SBS스페셜'은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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