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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SBS스페셜’ 20대 마약사범 188% 증가, 심각한 중독자들의 이야기…“넘어졌다는 것에 절망할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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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정선영 기자) ‘SBS스페셜’에서는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되었다. 

마약 중독자 청년 이동우 씨는 “한 쪽에서는 마약을 하면 안 된다는 마음이 있고, 한 쪽에서는 어떻게 하면 마약을 할 수 있을까를 계속 궁리한다.”라며 고통스러워했다.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순식간에 얻은 쾌락의 대가를 참혹하다. 3개월의 생활을 하다가 다시 경기도의 마약 중독자 클리닉 시설로 돌아온 25살 청년 태준은 동우와 해후하고 나서 헛헛 웃었다. 이동우는 그를 보고서 “너 다시 들어와.”라고 말했고, 태준은 자해를 한 적도 있다며 손목의 상처를 보여주었다. 그냥 이유도 없이 우울했고, 화가 났다며 유리로 손목을 찍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는 약을 하기 시작하면 6개월 내내 하고는 했고, 이후에는 판매에까지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암호화 메신저를 통해 비대면으로 거래를 하는 행위도 늘었기 때문에 현재는 약을 얻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것이 태준의 이야기다. 김태준은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일이다. 그냥 계속 하는 거예요.”라고 말하며 약물 투약에 대해 태연하게 말했다. 

박민서 27세 마약 중독자는 마약을 한 이후 40kg가 쪘다고 말했다. 마약이 매우 자극적이다 보니, 계속 음식도 자극적인 것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20대 초반부터 해서 6년 정도를 투약한 박민서 씨는 “손부터 온몸에 진동이 온다. 지금은 단약도 잘 하고 있지만, 계속 감시 받는 느낌이다.”라고 말하며 평소에 그런 것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마약을 끊은 지는 석 달이 되었음에도 그런 불안감은 그녀를 계속해서 괴롭히고 있었다. 박민서 씨는 “지금이 가장 위험할 때이긴 하다. 몸이 조금 나아지면서 약을 찾을 때다.”라고 말하며 스스로의 불안정한 상태에 대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녀에게 처음 약을 권한 것은 직장 상사로, 집중이 안 될 때 하는 것이라며 필로폰을 주었다는 것이다. 상사는 필로폰을 ‘만병통치약’이라고 말하며 그것을 그녀에게 주었다.

마약사범은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박민서 씨는 골목에 있는 마약 거래와 흡입의 증거까지 찾아내었다. 평범한 주택가 골목에서 그녀는 빨대와 지퍼백을 보고서 “여기서 했네.”라며 확신했다. 

제작진들은 여성 중독자들끼리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많은 20대 여성들이 모여 그들이 처음 약을 하게 된 계기를 나눴고, 현재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친구가 끌어들인 경우도 있었고, 비만 치료약으로 먹다가 투약 수준을 늘린 경우도 있었다. 남자친구에 대해서 안 좋은 경험이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약을 구해다 주는 남자에게서 떠날 수가 없어서 폭력을 당한 적도 있다는 것이다. 

민서 씨는 마약을 끊고 나서 다른 약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처방해 준 것이지만 의존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민서 씨는 대화를 나눌 친구들조차 없어져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 때면 약이 생각나 뭐든 먹게 되었다고 말했다. 민서 씨는 단약 이후 컵라면 3개를 먹었음에도 기억조차 안 난다고 말했다.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SBS 'SBS 스페셜' 방송 캡처

이동우씨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동우씨의 어머니는 밝은 얼굴로 그를 맞아 주었다. 동우씨의 어머니는 그에 대해서 “어디에 내놓아도 잘못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했다. 클럽에 한 번 갔다가 너무 기분이 좋았던 것이 화근이었다. 물에 약을 타서 먹은 것이다. 

그의 어머니는 심지어 약을 가져다 놓고 “이거 먹고 같이 죽자.”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털어 놓았다. 그 말을 하자 이동우 씨는 울며 그녀를 껴안았다. 어머니는 “약이 이 아이를 이렇게 망쳤구나. 그 때 처음 절망이 뭔지 처절하게 깨달았어요.”라고 말했다. 동우 씨와 어머니는 소파에 마주앉아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네가 약을 다시 하는 게 두려운 게 아니다. 네가 다시 한 번 넘어졌다는 사실이 너를 다시 한 번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까 봐, 그게 무섭다.”라고 아들에게 진심을 담아 전했다. 

동우씨는 시설에 돌아온 후, 태준의 투약 흔적을 보자마자 다시 갈망이 시작되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예상보다 일찍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그에게 센터장은 “이건 그냥 일방적인 통보잖아. 회복의 때는 놓치면 안 돼.”라고 말하며 그를 저지했다. 

S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SBS스페셜'은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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