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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행복을 주는 사람’, 드라마 속에 담긴 ‘진정한 엄마론’에 대한 아쉬움

트위터로 보내기 행복을주는사람 포토 슬라이드 기사최종편집: 2017년03월16일 01시32분    /    이정범 (reporter@topstarnews.co.kr)기자 
[톱스타뉴스=이정범 기자] 
‘진정한 엄마란 무엇이냐’라는 질문을 던지는 일일드라마가 있다. 그 드라마는 바로 ‘행복을 주는 사람이다.
 
이 드라마 속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지만 가장 큰 축의 주제 하나를 꼽으라면 ‘진정한 엄마는 누구이고 누가 아이를 키워야 하는 가’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올바른 어머니상은 주인공인 이윤지, 올바르지 않은 어머니상은 김미경, 송옥숙, 하연주로 꼽힌다. 김미경은 아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악행도 서슴지 않는 무서운 사람이고 송옥숙은 딸을 이용해 돈만 벌려고 하는 욕심쟁이다. 더불어 4주인공 중 한 명인 하연주는 자존심도 강하고 모성애도 약한 자기중심적인 인물이다. 그렇다보니 누가 봐도 극중 주요 아역인 조연호를 키워야 할 사람은 이윤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행복을 주는 사람’ 포스터 / MBC ‘행복을 주는 사람’
‘행복을 주는 사람’ 포스터 / MBC ‘행복을 주는 사람’ 행복을주는사람 포토 슬라이드

 
이런 이 드라마에서 의미가 있는 것은 친부모인 것이 부모의 절대조건은 아니라는 메시지가 주기적으로 강조된다는 점에 있다. 통상 ‘누가 누구의 친자식인가’가 주요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일일드라마에 있어선 다소 파격적인 설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드라마에서 조연호는 사실 이윤지의 친자식이라는 설정조차 없다. 가장 끈끈한 유대를 가진 두 사람은 혈연관계로서는 완전히 남이다. 이런 메시지는 혈연관계를 넘어 가족의 정의를 새롭게 정의해야하는 현대에 있어 의미가 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고 하면 주제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캐릭터의 밸런스가 상당히 무너져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극중 조연호의 친아버지라 할 수 있는 이하율 캐릭터가 그렇다. 이 캐릭터가 일상생활과 법정에서 친부모이기 때문에 조연호를 자신이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습은 일상 상식과 다르게 매우 억지처럼 들리게 만든다. 실제로 그는 ‘아내 하연주, 아들 조연호와 함께 사는 완벽히 행복한 자신’을 꿈꿀 뿐인 이기적인 사람이다. 그리고 이런 자신의 행복을 위해 협박도 하고 다소간 잘못도 제법 거리낌 없이 저지른다.
 
‘행복을 주는 사람’ 포스터 / MBC ‘행복을 주는 사람’
‘행복을 주는 사람’ 포스터 / MBC ‘행복을 주는 사람’ 행복을주는사람 포토 슬라이드

 
특히 조연호 양육권 분쟁 때는 아들 조연호를 판사가 개인적으로 만나기 위해 부르자 잘못된 정보로 자신의 아이를 협박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는 아버지인 자신에게 가고 싶다고 말해야 이윤지가 감옥에 가지 않는다고 거짓말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그냥 이윤지가 판결에서 양육권을 가져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됐지만 현실에서라면 이하율은 양육권 박탈 이상의 질타와 벌을 받아야 했을지도 모른다. 판사와 만날 예정인 주요 증인이 거짓말을 하도록 종용했고 실제 이러한 사실을 판사가 알았기 때문이다.
 
현대 대한민국 사회에서나 세계적으로나 아직도 혈연은 중요한 가족의 구성근거이기 때문에 여기서 정당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 주인공 이윤지가 아들 조연호의 양육권을 가질 명분이 부족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점을 감안해도 조연호의 친부모인 이하율과 하연주는 너무나 부모로서 상식 이하의 면모를 보여주었기에 오히려 ‘진정한 부모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드러내는데 난점이 생기게 했다.
 
‘행복을 주는 사람’ 포스터 / MBC ‘행복을 주는 사람’
‘행복을 주는 사람’ 포스터 / MBC ‘행복을 주는 사람’ 행복을주는사람 포토 슬라이드

 
사실 하연주의 경우에는 다른 드라마에서라면 색다른 이미지를 선보일 수도 있었다. 너무 어머니에게 희생정신만 강요되는 것을 비판도 하고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아이 앙육 문제에까지 노력하는 엄마의 포지션도 하려고 하면 불가능한 캐릭터는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물론 드라마의 흐름상 이는 실현되지 못했지만. 다만 그는 이윤지가 조연호를 키우게 하고 자신이 양육권을 포기하는 것으로 자신만의 모성을 실현하기는 했다. 사실상 이것이 이 드라마의 주제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었으리라.
 
한동안 조연호를 누가 키울 것인가라는 주제로 뜨거웠던 이 드라마는 이제 이윤지의 과거사 이야기로 넘어간 것처럼 보인다. 또한 조연호를 다른 사람이 키울만한 드라마적인 반전 요소는 거의 없어졌으니 앞으로는 김미경의 과거가 이윤지-이규정 자매의 활약으로 밝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김미경의 과거와 잘못이 밝혀지면서 권선징악을 당하는 것이 하나의 수순으로 보인다. 물론 이는 드라마에서 꼭 풀어야할 문제이긴 현 상태에서 이 구도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은 아쉬움이 들게 한다. 일일드라마로서는 다소 드물게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선명하게 낼 수도 있었던 드라마인데 캐릭터 간 밸런스의 붕괴로 인해 그것이 완성도 있게 드러나지 못한 상태에서 다음 장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포맷 자체가 일일드라마이기 때문에 상당히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진행해야 하고 주요 시청층의 보편적인 기호에 맞출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현재 선보인 메시지만으로도 충분히 칭찬받을만하다고 할 수 있다. 그저 좀 더 완성도 있게 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 120부작인 이 드라마는 현재 종반을 향해 흐르고 있다. 이에 앞으로 그동안 가져온 메시지를 어떻게 끝까지 가져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후일 이 드라마를 기억할 때 명품 일일드라마였다고 기억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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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 2017년03월16일 01시32분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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