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한의사협회가 신종코로나 예방 및 치료에 한의학의 전폭적인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29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협회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예방과 치료에 한의약과 한의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혁용 회장은 "현재 중국에서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진료지침 아래 '중의(中醫) 치료'가 포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진료방안'을 발표하고, 매뉴얼에 따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최 회장은 "사스가 창궐했을 때 중의약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한 광둥성의 경우 타지역보다 월등히 적은 사망률을 기록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자료도 있다"면서 "우한 폐렴의 예방 및 초기증상 완화, 병증 악화에 도움을 줄 목적으로 한의약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이 확산한 이후 호흡기내과와 응급의학과 중환자 전문의(중의사) 100여명이 국가중의약관리국의 지원을 받아 후베이성 종합병원에서 한약치료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중국이 중의약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사스(SARS)와 메르스(MERS) 사태 당시 한의·양의 협진으로 탁월한 치료성과를 거둔 사례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의학적으로도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라 한의계의 제안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