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민주화 운동으로 확산된 가운데, 대만의 총통 차이잉원이 이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차이잉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백색 테러 시기, 대만에서도 군인과 경찰이 학교 안으로 쳐들어가 제멋대로 학생들을 체포하고 자유를 억압하는 일이 있었다"고 시작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우리는 홍콩에서 경찰이 대학교에 진입하여 학생을 진압하는 것을 보았다. 깜깜한 밤에 불길이 치솟았고 사방에서 최루탄이 터졌다"며 "대만이 겨우 벗어난 그 어둠에 홍콩이 빠져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나는 홍콩 정부가 이 같은 행동을 멈출 것을 호소한다. 시민의 목소리에 폭력으로 답하면 안된다"면서 격화되는 홍콩의 상황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최근 홍콩 중문대서는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동원해 시위 진압에 나서고, 학생들은 화염병과 불화살, 새총 등으로 맞서면서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과 만남을 가진 후 시위대에 대해 '폭력 범죄분자'라며 더욱 강경한 대응을 할 것을 촉구한 상황이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이념을 갖고 있는 중국에 대해 직접적인 반기를 든 홍콩과 더불어 간접적으로 홍콩에 동조하는 목소리를 낸 대만이 향후 중국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