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한국시간) 밤 10시 중대성명서 ISIL(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사망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등 다수 매체는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북서부서 8대의 군용헬기로 미군 특수부대를 투입했고, 알바그다디는 군견에 쫓겨 도망가던 중 막다른 터널에 이르자 폭탄조끼를 터뜨려 자폭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급습으로 알바그다디의 부인 2명과 그의 자녀 3명도 현장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바그다디가 마지막 순간을 겁에 질려 완전한 공포와 두려움 속에 보냈다”며 ‘개처럼, 겁쟁이처럼’ 사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과 함께 이번 작전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ISIL의 수괴 알바그다디의 사망으로 인해 이들의 지도자는 현재 공석이지만, 후계자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슬람 근본주의를 표방하는 테러 단체인 ISIL은 2006년 창단된 후 2014년 공식적으로 칼리파 국가 수립을 선언했다.
한때 시리아와 이라크의 과반이 넘는 지역을 점령하고 전 세계적인 테러로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했으나, 2016년부터 미군과 러시아군, 시리아 정부군, 이라크 정부군 등의 협공으로 세력이 점차 쇠퇴했다.
2017년에는 자칭 수도 라카와 최대도시 모술이 함락되는 등 세력이 점차 줄어들어 현재는 잔당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작전은 2011년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미국 대통령이던 버락 오바마는 백악관 상황실서 해당 작전을 지켜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