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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라인 이정현 대표 “김창환 폭행방조, 사실 아냐”…증거 자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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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밴드 더이스트라이트 전 멤버(이석철 이승현 형제)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기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측이 “프로듀서의 체벌은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김창환 회장이 폭행을 방조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정현 대표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 자료를 제시했다.

미디어라인 김창환 회장과 이정현 대표, 더이스트라이트의 다른 멤버 이은성(18)과 정사강(16)은 26일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인 측이 왜곡한 사실을 바로잡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미디어라인은 지난 10월 형제의 폭로로 사건이 불거진 뒤 더이스트라이트 멤버 전원과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미디어라인 측의 뒤늦은 회견은 경찰이 이달 문모 PD를 폭행 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구속 송치하고, 김 회장을 폭행 방조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경찰이) 사건의 사실과 본질보다는 고소인들이 배포한 자료들로 인한 이슈에 경도돼 여론을 따라가는 편파 수사를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디어라인 이정현 대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정현 대표는 회견에서 2017년 6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시간순으로 고소인 측의 주장을 나열한 뒤 반박 입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 자료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이 밴드를 만드는데 투자 비용이 25억원”이라며 “멤버들의 신상에 무슨 일이 생기면 사업을 접어야 한다. 누가 폭행을 교사하고 방조하는가”라고 강조했다.

증거 자료로는 고소인 형제의 부모가 김 회장, 기획사 직원들과 나눈 카톡 메시지와 문자, 전화 녹취록, 이승현이 회사 직원들과 면담한 카톡 메시지와 사진 등이 제시됐다. 자료에는 부모가 방송 펑크 등 문제를 일으킨 아들을 바로잡아달라고 당부하는 내용, 김 회장이 체벌을 인지한 뒤 문 PD에게 재발 방지를 강조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미디어라인 측은 또 지난 10월 이석철이 폭로에 앞서 아버지와 함께 소속사 내부에 있던 전자 드럼을 옮기는 CCTV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470만원 상당의 회사 소유 전자 드럼 세트 등을 허락 없이 가져가 형제와 아버지를 절도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견에 참석한 이은성과 정사강은 “조금이라도 진실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참석했다”며 한쪽 의견에 치우쳐 아버지이자 선생님이던 사람들이 괴물처럼 비쳐 마음 아프다고 호소했다.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은성은 폭행 피해 여부에 대해 “데뷔 초 체벌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형제가 증언한 것처럼 몇십대를 맞거나 감금, 폭행당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10월 이석철 기자회견에서 사실과 다른 부분 중 하나가 문 PD가 기타 케이블로 목을 감아 협박했다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석철이가 보고 온 영화에서 목에 줄을 감고 드럼을 치더라면서 따라 하며 다른 멤버와 장난을 쳤고 문 PD님도 압박이 가할 정도로 당긴 게 아니었다. 즐겁게 연습한 시간이었다”고 기억했다.

또 두 사람은 형제 멤버의 기자회견에 대해 “알지 못했고 상의 없이 우리의 리더로서 고발한다니까 배신감이 들었다”며 “우리는 선택권도 없이 하루아침에 팀이 해체하는 일을 겪었다. 이후 (형제가) 연락을 해온 적이 없다. 학교에서 만나도 우리를 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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