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다큐 공감’에서 오래 전 그랬듯 ‘여전히 이웃과 콩 한쪽도 나눠 먹으며 사는’ 인정 많은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13일 KBS1 ‘다큐 공감’에서는 ‘정을 배달합니다’ 편을 방송했다.
전라남도 고흥군은 노인 인구 비율 전국 최고인 곳으로 10명 중 4명이 고령에 해당한다. 그래서인지 고흥의 ‘푸드뱅크’에서는 전국의 큰 규모의 푸드뱅크와 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배달하기 쉬운 대기업의 완제품보다 텃밭의 갓 딴 채소들, 갓 잡아 올린 생선과 해산물 등 가가호호 이웃집 사람들의 작은 기부들이 더 많이 이루어진다.
고흥 바닷가 마을 어르신들은 평생 밭일, 바닷일, 갯일을 하며 일생을 보냈기에 허리며 다리가 온전치 않은 게 일반적이다. 그 중 한 명인 이봉심(80) 할머니도 굽은 허리로 하루를 보내는 것도 버거운 가운데, 푸드뱅크가 오면 혼자 못해 기다렸던 일들을 해결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푸드뱅크에서 낫 수리와 염색을 해주며 활약해 눈길을 끌었다. 푸드뱅크가 ‘마을 해결사’인 셈이다.
이봉심 할머니는 “아이고, 자식들보다 낫다 ‘밥 먹었냐’ 물어보고 ‘추운디 밖에 나가지 마소’ 그러고. 자식들이 명절날 안 온다고 하니 자꾸 눈물이 나. 아들아 보고 싶다”고 말했다.
KBS1 힐링다큐 프로그램 ‘다큐 공감’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