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서울시가 덕수궁 돌담길을 완전체로 개방한다.
22일 서울시 측은 지난해 8월 덕수궁 돌담길 미개방 구간 일부(대사관 직원 숙소 앞~영국대사관 후문, 100m)를 개방한데 이어 미완으로 남아있던 나머지 70m 구간(영국대사관 후문~정문)도 완전히 연결해 10월말 개방한다고 전했다.
이번에 개방되는 70m 구간은 덕수궁과 영국대사관이 담장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있다.
이 영역에는 덕수궁 내부 보행길이 조성돼 있다. 보행길이 끝나는 영국대사관 정문앞에는 새 문이 설치된다.
또 지난해 8월 영국대사관 후문앞에 설치된 통행문과 이번에 설치될 통행문이 연결된다.
기존 돌담길 역시 정비될 예정이다. 영국대사관 정문부터 세종대로까지 이어지는 돌길 역시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새로 포장한다.
이로써 영국대사관이 점유해온 덕수궁 돌담길 미연결 구간(170m)이 완전히 연결돼 1100m 길이 돌담길 전체를 돌아가지 않고 막힘없이 걸을 수 있게 됐다.
덕수궁 대한문에서 시작해 덕수궁길, 미국대사관저, 영국대사관 후문, 덕수궁 내 보행로, 영국대사관 정문을 거쳐 세종대로까지 나올 수 있다.
나아가 문화재청에서 시범공개 중인 ‘고종의 길’(덕수궁길~정동공원)이 10월 정식 개방되면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고종의 길을 거쳐 정동길, 경희궁까지 우회하지 않고 걸어다닐 수 있다.
이와관련 서울시는 “영국대사관 정문에 근접해 설치되는 만큼 영국대사관 측에서 보안문제를 우려했다”며 “ 국민적 관심과 역사적 중요성에 충분히 공감해 서울시에 적극 협조함으로써 순조롭게 추진했다”고 밝혔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이번 덕수궁 돌담길 연결과 관련해 “시민들의 큰 호응과 바람이 있었기에 완성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