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은지 기자)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이 강릉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8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는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이 진행됐다.
9일 개막하는 최고의 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90분 가량 진행된 행사에서는 남북한에 익숙한 곡들이 공연돼 듣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만수대예술단, 삼지연악단 등 북한예술단 5개 안팎이 연합해서 만들어진 약 140명 규모의 삼지연관현악단은 새롭게 구성된 프로젝트성 악단임에도 안정적인 공연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날 삼지연관현악단이 선보인 곡은 메들리를 포함한 40여 곡.
40여 곡 중에는 남한 음악이 10여 곡 포함됐다. 이는 북한 스타일로 편곡돼 더욱 의미를 더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이선희의 ‘J에게’. ‘J에게’는 2003년 북한 평양 모란봉 야외무대에서 열린 '통일 음악회'에서도 들려준 곡으로 북한에게도 익숙하다.
이날 공연에서 삼지연관현악단은 관현악 편성을 더해 2중창으로 선보였다.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역시 공연장에 울려퍼졌다.
이어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서유석의 독도를 소재로 한 '홀로 아리랑'도 공연곡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클래식 음악과 북한 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한편, 지난 8일 열린 강릉 공연을 무사히 마친 북한 예술단은 오는 11일 오후 7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한차례 더 공연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