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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세7븐’ 생리대와 기저귀, 유해 환경호르몬 검출에 대해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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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현덕 기자) 수개월 간 국민들은 생리대 유해 물질 검출 논란으로 불안에 휩싸였다.
 
생리대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기저귀도 의심을 받았다. 불안감이 지속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9월 28일, 생리대 기저귀 휘발성유기화합물 전수 조사와 위해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모두 위해 하지 않다”로 발표됐으나, 안전성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이에 탐사보도 ‘세븐’은 지난 9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기관에 위해물질 검사와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대상엔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은 국산 생리대 6종과 기저귀 4종뿐 아니라 친환경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 중인 유럽 2개국과, 미국, 일본에서 판매되는 외국산 생리대 5종도 분석 대상에 포함시켰다.
 

‘탐사보도-세7븐’
‘탐사보도-세7븐’
 
# 미국 권위있는 연구소에 국산과 외국산 생리대 기저귀 15종 분석 의뢰
이번 위해물질 분석은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샴페인 캠퍼스’(UIUC)의 생명공학센터가 맡았다. UIUC는 노벨상 수상자만 23명을 배출한, 특히 공학 분야에서 명성을 자랑하는 명문대학이다. ‘세븐’은 이 연구소 검사 결과를 미국과 유럽의 다른 권위있는 학자들에게 자문을 받기로 했다. 그런데 <세븐>은 UIUC측으로부터 믿고 싶지 않은 분석 결과를 받았다. 식약처 검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던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 3종이 다량 검출된 것이다.
 
특히 환경호르몬 검출량은 제품마다 차이가 컸다. 국산 5종과 미국산 생리대에서 프탈레이트 검출량이 많았던 반면, 영국과 스웨덴, 국산 1종의 제품에선 검출량이 적었다. 한 국산 생리대의 프탈레이트 검출량은 영국 제품보다 150배 많았다. 프탈레이트 중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DEHP의 경우 스웨덴 제품의 검출량이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하는 화학 첨가제 프탈레이트는 생식독성 물질이나 발암 물질로 분류돼 국내에서도 젖병 제조 등에 사용이 금지되고, 유럽 등에선 그 규제가 더욱 엄격하다.
 
# 국산, 미국산 제품에서 위해 환경호르몬 다량 검출... 유럽산은 적어
‘세븐’은 제품마다 환경호르몬 검출량이 다른 배경도 취재했다. 이번 결과에 전문가들은 상당한 우려를 표시했다. 내분비계의 세계적 권위자인 워싱턴주립대 마이클 스키너 박사는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높은 수치의 노출”이라며 “프탈레이트는 내분비와 생식기능 장애뿐 아니라 뇌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텍사스대 약학과 교수 안드레아 C. 고어 박사도 “체내에 유입되는 (프탈레이트의) 양이 다를 수 있으나, 소량에 노출되어도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식약처가 의심받는 이유
‘세븐’은 취재 도중 식약처의 검사 방법에 많은 의구심을 갖게 됐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안전검증 위원’ 대부분이 과거 수차례 식약처 연구 용역을 수행했던, 식약처와 친분있는 인사들이란 점도 이상했다.
 
오는 18일 (수) 밤 10시 방송되는 탐사보도 ‘세븐’에선 언론 최초로 시도한 기저귀와 생리대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인 검사와 그 과정,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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