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덕 기자) 제주 축산분뇨 유출 사태로 제주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나승권)은 지난 7월 12일 한림읍 옛 상명 석산 절개지에 대량의 가축분뇨를 버린 양돈농가 진모 씨(57)와 고모씨(42)를 가축분뇨 공공수역 불법배출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자치경찰은 또 김 모 씨(47)를 가축분뇨 무단 살포 혐의로, 진씨의 농장 증 측공사 담당 건설업체 대표 주모 씨(47)를 각각 불구속 입건하고 현재 수사 중인 3개 농장은 수사결과 사안이 중대한 경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수사 결과 진씨는 2013년부터 지난 7월까지 돼지 3000마리를 키우면서 저장고 상층부에 호스관을 연결하거나 코아 구멍을 뜷어 분뇨가 차면 넘치게 하는 방법으로 가축분뇨를 배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 양은 총 3500t으로 모두 지하수와 연결된 공공수역(숨골)에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씨는 2013년부터 지난 7월까지 연평균 돼지 3000마리를 키우면서 저장조 내에 모터펌프를 설치해 80m 떨어진 인근 농지에 배출해 숨골로 들어가게 하거나 탱크가 설치된 포터차량을 이용해 과수원에 배출하는 수법으로 5000t을 공공수역에 배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이후 많은 누리꾼들은 제주도 ‘삼다수’는 안전한가에 대한 의문을 가졌다.
제주 삼다수는 지난 1998년 출시됐으며 출시 이래 19년 동안 푸른색 배경에 녹색 화산 분화구가 그려진 고유한 표장을 사용해 삼다수 하면 제주도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만큼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또 최근 11년 연속 생수 부문 국가브랜드 1위는 물론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도 2위로 껑충, 최고의 브랜드 파워와 함께 ‘국민생수’의 저력을 또 한 번 입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주 축산분뇨 유출 사태 이후 누리꾼들은 “hoon****이젠 삼다수가 아니라 소똥 물이네요. 제주도 사람이 제주도 가장 큰 수입원에 똥물을 퍼넣다니 아무 더 안 먹을 듯”, “sbss****제주 삼다수는 수질검사 후 그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돼지분뇨 방기로부터 안전한지 여부를 대중에게 알려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삼다수는 제주 축산분뇨 유출 사태로 오염됐을까?
실상은 달랐다. 제주 축산 분뇨 유출 사태와 삼다수는 행정자치구 역상 같은 제주도인 것을 제외하고 전혀 연관이 없었다.
먼저 축산분뇨 유출은 2013년부터 지난 7월까지 배출됐다. 만약 축산분뇨 유출 후 삼다수의 수원지가 오염됐다면 삼다수공장 인증시스템에 문제가 생겼을 것이며 수질검사를 통해 그 문제점이 드러났을 것이다.
삼다수는 매년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NSF(미국 위생관리 규격), BRC(영국도소매협회 규격), FSSC 22000(식품안전시스템) 및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통해 시스템을 유지 관리하고 있다.
여기서 NSF(미국 위생관리 규격)이란 미국 위생 협회(국제 공인 기관)에서 발급하는 마크로 가장 권위 있는 물 관련 인증 마크이며 세계 보건 기구(WHO)가 음용수 및 정수기에 관한 실험기관으로 공식 지정한 법인이다.
정수기 제품 검사 및 위생규격 적합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정확한 검사로 모든 소비자들로부터 본 NSF 마크가 제품의 안전성과 성능을 공인받았음을 의미한다.
삼다수는 매년 갱신 기간을 통해 NSF(미국 위생관리 규격) 인증을 받고 있었다. 지난해 5월 4일 NSF갱신심사를 통해 삼다수는 축산분뇨 유출로 인한 오염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또 축산 분뇨 유출은 제주 서쪽의 한림이라는 지역에서 발생했다. 삼다수의 수원지는 정반대인 동쪽 지역의 조천읍 교래리인 것. 또 삼다수의 수원지는 한라산 중간 즘 위치해 있으며 축산 분뇨 유출 한림지역의 낮은 지대에서 발생했다. 높낮이가 다른 지반에 있기 때문에 문제가 않는 것이다.
지질 전문가 전용문 박사도 “삼다수의 수원지는 제주도 동쪽 교래리에 위치해 있어 해발고도와는 축산폐수 지역과는 관계가 없다”라고 말하며 “오염지역과 삼다수 수원지는 반대방향에 위치하고 있어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