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검출 생리대, 식약처 “대리공개 힘들다”

(톱스타뉴스 김현덕 기자) 유해물질이 검출된 생리대 제품 공개를 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 깨끗한나라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환경융합학부 교수님(강원대 연구팀)의 유해물질 검출 시험에 대해 정보를 공개하라”고 밝혔다.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실험’은 올 3월 여성환경연대와 강원대학교 연구팀이 연구결과를 발표를 말하는 것이다.
 
당시 여성환경연대는 실험결과 국내 10종 생리대 브랜드를 익명으로 밝혔으나, 이 중 깨끗한나라 생리대 브랜드 ‘릴리안’만 실명으로 공개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깨끗한나라 측은 “마치 릴리안의 경우에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과 같은 잘못된 선입견을 일반 국민에게 주신 것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연구 결과 발표와 관련해 ‘릴리안 생리대’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실험에서 릴리안 생리대만 공개된 것과 관련해 유한킴벌리 임원 중 1명이 여성환경연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
 
이에 여성환경연대는 “조사는 정부당국과 제조 기업에 생리대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위한 목적이였다”며 “정보 공개 여부의 권한은 식약처에 일임했다”고 해명했다.
 
깨끗한나라의 공개 요구와 여성환경연대의 공개 불가 방침이 부딪히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리 공개’는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식약처 관계자는 “정부가 조사하지 않은 내용을 우리가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신 공개를 하면 정부가 조사한 것으로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점검 대상은 최근 3년 동안 생산되거나 수입된 모든 생리대 56개사 896품목이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에 대해 우선 조사할 예정이다.

김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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