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서경덕, 경술국치일 맞아 김구피난처에 대형 한글 간판 기증…‘경술국치일은 무엇?’

(톱스타뉴스 박수경 기자) 조재현과 서경덕이 김구피난처에 대형 한글 간판을 기증했다.

29일 성신여대 교양학부 서경덕 교수 연구팀은 조재현과 서경덕이 중국 가흥시의 김구피난처 정문에 대형 한글간판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은 29일 경술국치일을 맞아 이뤄졌다. 이에 경술국치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술국치는 1910년 8월 29일 일본이 대한제국의 통치권을 영구히 가져 간다는 내용의 ‘한일병합조약’이 맺어진 날이다.

한일병합조약에는 이외에도 “일본국 황제폐하는 전조에 기재한 양여를 수락하고 완전히 한국을 일본 제국에 병합함을 승낙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는 조선의 멸망과 일제강점기의 시발점이 됐다.

이번 기증을 기획한 서경덕은 ‘해외의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가보면 한글로 된 간판이 거의 없거나, 있다 하더라도 작은 글씨로만 써져 있다. 때문에 찾아가는데 불편함이 많다. 그래서 간판 기증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재현과 서경덕이 기증한 정문 간판은 가로 40센티, 세로 140센티 크기다. 간판은 ‘김구피난처’라는 한글과 한자로 제작됐다. 간판 제작 및 사전답사 등의 모든 추진비용은 두 사람의 자비로 충당했다.

서경덕은 “3개월 전에 김구피난처에 직접 방문하여 관계자와 논의한 후 간판을 걸수 있었다. 특히 8월 29일은 김구 선생의 탄생일이기도 해 이번 한글간판은 더 의미가 깊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조재현은 “항주 임시정부청사의 한글간판을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 기증이다. 이런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간판 기증이 한국 관광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특히 서경덕은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상황이 썩 좋은편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유적지에 자주 방문하는 것만이 타국에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지켜 나갈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라고 강조했다.

서경덕과 조재현은 지금까지 항주 임시정부청사, 상해 윤봉길기념관, 창사 임시정부청사 등에 한글 간판을 기증해 왔다. 또한 이들은 향후 일본 및 아시아권, 미주, 유럽으로 더 확대하여 한글간판을 기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