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황선용 기자)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다시 한 번 국내외 음악계를 뒤흔들었다. 지난 11월 23일, SBS ‘인기가요’에서 타이틀곡 ‘스파게티(SPAGHETTI)(feat. j-hope of BTS)’로 1위를 차지하며, 이들의 기록 행진이 새로운 절정에 이르렀다. 이어 미국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 등 세계적인 음악 차트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K팝 4세대를 대표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르세라핌의 전진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더욱 빛난다. 지난 23일 ‘인기가요’에서도 쟁쟁한 아티스트 다비치와 우즈를 제치고 1위에 오르며 음악적 저력과 대중적 사랑을 동시에 입증했다. 심지어 방송 출연 없이 얻은 이 성과는 르세라핌이 단순한 인기 그룹을 넘어 새로운 흐름을 이끄는 아이콘임을 확인시킨다.
이들의 신곡 ‘스파게티’는 음원 차트뿐 아니라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도 4주 연속 순위권에 머물며 세계적인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14일부터 20일까지의 집계에서 39위로 집계된 이 곡은, 올해 발매된 K팝 그룹곡 중 블랙핑크, 트와이스에 이어 세 번째로 긴 차트인 기록을 수립했다. 한국, 싱가포르, 홍콩 등 26개국의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확고하다.

특히 일본에서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단순히 음원 차트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지난 11월 18~19일 양일간 도쿄돔에서 열린 ‘2025 LE SSERAFIM TOUR ‘EASY CRAZY HOT’ ENCORE IN TOKYO DOME’ 공연에서 약 8만 관객을 동원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200분의 러닝타임 동안 쉼 없이 이어진 퍼포먼스는 현지 팬덤의 열띤 호응을 받았고, 앞으로의 롱런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르세라핌 개개인의 서사 또한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요소다. 데뷔 전부터 각기 다른 분야에서 쌓아온 멤버들의 배경과, 탈퇴·재편 등 위기 속에서 성장해 온 복원력은 그룹의 메시지 ‘IM FEARLESS’와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로 구성된 이 팀은 국적과 경험, 도전을 아우르며 다문화적, 다층적 캐릭터로 대중적 지지와 호기심을 동시에 끌어냈다.
뮤직비디오와 공연을 통해 보여주는 강렬한 퍼포먼스, 스타일리시한 콘셉트, 그리고 ‘내가 겪은 상처와 두려움조차 나의 일부’라는 메시지는 4세대 K팝 아이돌 트렌드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르세라핌은 ‘FEARLESS’로 데뷔 초 각종 우려와 시선을 뚫고, 이후 ‘ANTIFRAGILE’, ‘UNFORGIVEN’, ‘EASY’ 등 매 작품마다 자신들만의 색채와 방향성을 더욱 선명하게 해왔다.
최근 발표한 첫싱글 ‘스파게티’는 제이홉(BTS)의 피처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자축과 유희적 요소로 무장한 ‘스파게티’ 무대는 기존 K팝 걸그룹의 공식을 유연하게 벗어나면서도, 팬들에게는 깊은 공감과 위트를 선사한다. 여기에 팬송 ‘펄리즈(Pearlies)(My oyster is the world)’와 같이 팬들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는 르세라핌이 아티스트의 공감대를 넓혀가는 과정을 증명한다.

도쿄돔 입성은 단지 결과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멤버들은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다. 이번 투어와 연이은 차트 성적을 통해 르세라핌은 자신들의 굳건한 팬덤 ‘FEARNOT’와 함께 앞으로도 꾸준한 변화와 도전을 이어갈 태세다. 특히 일본 멤버 사쿠라, 카즈하의 존재감은 현지 시장에서의 소통과 대중성 확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세계 양대 음악 시장에서 이룬 연속적인 기록과, 국내외 음악방송 1위, 대규모 관객 동원 등 의미 있는 도전은 르세라핌만의 독보적인 이미지와 성장 서사 위에 쌓아 올려진 산물이다. 완성된 캐릭터로서가 아니라 두려움과 시련, 성장과 열정이 교차하는 ‘진행형 서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대중의 감성에 더욱 깊이 파고든다.
오는 12월 6일 대만 가오슝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 19일 KBS ‘2025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25일 ‘2025 SBS 가요대전’, 28일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펼쳐지는 ‘카운트다운 재팬 25/26’ 등 앞으로도 르세라핌은 글로벌 무대 활동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르세라핌의 행보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담는다. 팀 고유의 내러티브부터 개별 멤버의 복잡다단한 성장, 그리고 팬덤과의 긴밀한 연대까지, 차세대 K팝의 상징 모델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K팝의 경계를 넘나드는 거침없는 진화가 지금도 진행 중이다.
2025/11/24 14:37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