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황선용 기자) 일본 도쿄돔 한가운데서 펼쳐진 함성은 4세대 K팝 대표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의 이름을 반복했다. 그룹 르세라핌이 데뷔 3년 6개월 만에 도쿄돔 입성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2025년 11월 18일과 19일,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LE SSERAFIM TOUR ‘EASY CRAZY HOT’ ENCORE IN TOKYO DOME’이 바로 그 무대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인천에서 시작해 아시아와 북미 등 총 18개 도시 27회를 돌며 이어온 그룹의 첫 월드투어 앙코르이자 최대 규모의 대미를 장식한 자리였다. 멤버 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는 “오래 꿈꿔온 도쿄돔 무대에 선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피어나(FEARNOT, 팬덤명)에게 최고의 시간을 선물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며 깊은 감동과 벅참을 드러냈다.
르세라핌이 이번 도쿄돔 공연을 위해 손수 준비한 것은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세트리스트를 새롭게 구성해 최초로 선보이는 무대와 특별 컬래버레이션, 게스트까지 예고했다. 대규모 공연장 곳곳을 오가며 팬들과 직접 호흡하는 등 무대와 객석의 경계마저 허문 ‘함께 만드는 콘서트’로 꾸몄다. 이러한 변화는 르세라핌만의 성장과 도전을 실감케 한다.

그간 르세라핌은 일본 사이타마, 아시아의 타이베이·홍콩·마닐라·싱가포르, 북미의 뉴어크·시카고·잉글우드·샌프란시스코·시애틀·라스베이거스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개최,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 행진을 이어왔다. 사이타마 콘서트는 시야 제한석과 기재석(무대 기계 설치 후 남는 좌석)까지 추가 오픈될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도쿄돔 역시 전석 매진으로 르세라핌의 글로벌 입지를 증명했다.
월드투어 중에는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와 인기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Jennifer Hudson Show)’ 무대에 올라 현지 음악 팬들과의 접점도 성공적으로 확장했으며, 현장마다 짙은 존재감을 남겼다.
도쿄돔을 꿈꾼 모든 멤버들에게 이번 무대는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K팝의 상징적 공간이 된 도쿄돔 입성 자체가 특별한데, 데뷔 3년 6개월 만에 이뤄낸 기록은 르세라핌의 빠른 성장과 뜨거운 대중적 지지를 확인시켜준다. 각종 차트 성적 역시 이 변화와 맞닿아 있다.
무엇보다 최근 르세라핌은 신곡 ‘스파게티(SPAGHETTI)’로 오랜만에 멜론 차트 톱5에 진입, 국내외 팬들의 응원을 재확인했다. 이 곡은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에서 발매 첫 주 50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46위 등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피처링에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와 화제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르세라핌은 그간 코첼라 무대 혹평, 여러 논쟁 등 위기와 우려 속에서도 스스로의 메시지처럼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에너지를 음악과 퍼포먼스로 보여줬다. 라이브 실력 역시 꾸준한 발전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증명했고, 팬들도 이런 변화에 큰 지지와 박수를 보냈다.
르세라핌의 팬덤 피어나와의 관계는 모든 기록의 바탕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다. 멤버들은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해준 피어나에게 가장 큰 감사를 전한다”며, 최고의 시간을 만들겠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공연마다 이어지는 진심 어린 메시지는 성장과 변화의 중심축이 팬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한다.
도쿄돔 콘서트엔 기존 히트곡 외에도 새롭게 선보이는 무대, 특별 협업 등으로 퍼포먼스 예술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대규모 공연장 특유의 입체적 동선, 감각적 연출, 아티스트와 팬의 교감이 어우러져 ‘함께 완성하는 엔터테인먼트’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IM FEARLESS’라는 그룹명처럼, 르세라핌은 음악적 실험과 무대 확장, 대중과의 진동감 있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글로벌 걸그룹 시장에서 차별화된 존재로 우뚝 섰다. 도쿄돔은 이들이 만든 성장의 상징이자 또 다른 도전의 무대다.
르세라핌의 여정에는 국내외 음악팬들의 응원과 박수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어떤 무대, 어느 장소든 긴장과 설렘, 성실과 열정으로 채우는 르세라핌의 행보는 K팝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품고 있기에 더욱 큰 기대를 모은다.
이번 도쿄돔 앙코르 콘서트는 르세라핌에게 또 한 번의 여정의 시작이자, 국내외 팬들을 향한 새로운 약속의 자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25/11/18 15:23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