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정예린 기자) 전설의 마라토너 이봉주가 건강 회복 소식과 함께 난치병 투병, 그리고 불거진 사망설에 대한 심경을 직접 밝혔다. 최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봉주는 “몸이 80% 정도 회복됐다”며 “4년간 지옥을 다녀온 기분이었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지난 2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봉주는 극심한 근육긴장이상증으로 혼자 걷기조차 힘든 시간을 보냈던 일상을 전했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이봉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이봉주

4년 가까운 투병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오해와 우려가 쏟아졌고, 사망설까지 퍼지는 상황에서 그는 직접 방송을 통해 밝은 모습을 보이며 오해를 바로잡았다.

이봉주는 방송에서 유재석에게 “요즘엔 잘 걷고 조금씩 뛸 수 있다. 주위에서 건강을 가장 먼저 묻는다. 어떤 분들은 내가 이미 세상을 떠난 줄 알고 있었다”며 가짜뉴스로 인한 당혹스러움과 웃픈 뒷이야기를 전했다. 입양한 처조카와의 가족사, 그리고 아내 김미순 씨의 헌신적인 간호 이야기는 이봉주 투병기에 진한 감동을 더했다. 김미순 씨 역시 방송에 함께 출연해 “건강해진 남편이 너무 기쁘다”며 24년 부부애를 드러냈다.

이봉주는 한국 마라톤의 상징적 존재다. 현역 시절 41번의 풀코스 완주는 물론, 한국 최고 기록(2시간 7분 20초)을 아직까지 보유하고 있다. 선명히 각인된 레전드의 명성만큼, 지난 수년간의 회복 과정은 국민적 응원의 대상이었다. 최근에는 러닝 세미나와 다양한 방송 출연 등 사회적 연결을 넓히며, 강한 의지와 재기의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이봉주의 진솔한 고백과 근황에 대중은 연이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환난을 극복하는 가족애, 그리고 스포츠가 울림이 될 수 있음을 새삼 일깨운다. 마라톤 풀코스처럼 더딘 회복이지만, 이봉주는 다시 한 번 자신의 길을 힘차게 내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