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성지수 기자) 여성들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것에 한을 품어 군중에 차량을 돌진해 26명의 사상자를 낸 20대 ‘모태솔로' 캐나다 남성이 유죄를 선고받았다고 미 ABC 방송 등이 5일(현지 시각) 보도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고등법원은 2018년 4월 말 토론토 북부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으로 트럭을 몰아 10명을 숨지게 하고 16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알렉 미나시안(28)에게 3일(현지 시각)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당시 사건에는 한국인 유학생 1명을 포함해 40대 요리사, 캐나다 국적 학생 등 한국계 3명과 94세 노인, 미혼모 스리랑카인 등이 사망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미나시안은 여성들이 자신과 만나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평소 복수의 여성혐오 사이트에 가입해 활동했고, 특히 자신을 ‘인셀’(incel)이라 칭하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인셀은 ‘비자발적 독신자’(involuntary celibate)의 약자로, 여성과 성관계를 갖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남성을 통상적으로 가리킵니다. 온라인에서는 여성 혐오자를 뜻하는 용어로도 쓰입니다.
미나시안은 범행 직전 소셜미디어에 “인셀의 반란이 시작됐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은 그가 실제로 인셀 집단의 이념을 믿고 행동했다기보다는 단지 사건의 충격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를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판사들도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미나시안의 변호인은 그가 자폐증을 앓고 있기 때문에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인지하지 못했으며 형사책임이 없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미나시안의 행위는 옳고 그름을 구별할 수 있는 이성적인 뇌에 기반한 자유 의지의 발동”이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외신들은 그의 혐의가 유죄로 선고됨에 따라 미나시안은 앞으로 있을 재판에서 종신형이 예상되며, 최소 25년 동안은 가석방이 불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존 토리 토론토 시장은 미나시안 재판에 대해 “3년 전 이 극악무도한 폭력 행위는 우리 도시 전체를 뒤흔들었다”라면서 “이번 사건은 여성에 대한 혐오와 증오가 촉발한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해외 네티즌들은 “내가 보기에 유독성 여성혐오를 포용하는 백인 남성들이 최근 많은 공격의 원인이 되고 있다.” “우리의 기도는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어제의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과 함께 있습니다.” “ 나의 생각과 기도는 9명의 사망자와 16명의 부상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로 간다. 그들이 평안히 쉬기를, 생존자들에게 행운을 빈다.” 라며 반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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