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폭로자 측 박지훈 변호사, 증거 요구에 말바꾸기…후배 증언 눈길

(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기성용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박지훈 변호사가 증거를 법정에서 공개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지난달 26일 성폭력에 관한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며 기성용이 계속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 증거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성용의 후배 A씨가 합숙소는 성폭력이 불가능한 구조이고 당시 그런 이야기도 없었다고 주장한 가운데, 피해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확실한 증거를 법정에서 공개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박했다.
  A씨는 당시 합숙소는 성폭력이 일어날 수 없는 구조였다고 말했다.

A 씨는 "기성용 선수는 여기 중간쯤에서 잤던 걸로 기억한다. C, D는 제 근처에 있었다. 바로 옆에서 자는데 누구를 불러내서 그런 짓을 하면 어떻게 못 보냐. 말이 안 된다"라고 증언했다.

A씨가 피해 폭로자 중 한명에게 중학교 시절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폭로자 측은 합숙소에서 기성용에게 성폭력을 당한 것이 맞다고 다시 한번 주장했다.

앞서 박지훈 변호사는 "(증거를) 당연히 공개할 수 있다.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후 기성용 선수가 증거 공개를 요구하자,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은 기성용의 성폭력 증거를 법정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훈 변호사는 "일반인에게 공개하면 안 되는 거다. 당연히 법정이나 수사기관에 제출해서 거기서 밝히겠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성용 측이 먼저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기성용의 에이전트사는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전했다.

한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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