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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T] 영화 '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 지명…'더 페어웰' 이어 아시아계 대한 인종차별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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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가운데, 이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골든글로브를 주최하는 할리우드 외신 기자 협회(HFPA)는 4일(한국시간) 새벽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후보작들을 발표했다.

'미나리'는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과테말라-프랑스 합작 '라 요로나', 이탈리아의 '더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 '투 오브 어스' 등과 함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후보지명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었다. '미나리'가 비록 한국 이민자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지만, 제작사는 물론 감독이나 제작자, 출연 배우 등이 모두 미국인(혹은 한국계 미국인)이기 때문.
 
'미나리' 영화 포스터
'미나리' 영화 포스터
미국 자본을 투자받아서 모두 미국에서 찍은 작품임에도 극중 영어 비중이 50%가 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작품상 후보에 출품했음에도 외국어영화상 카테고리로 변경된 것.

그렇다고 외국 영화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서도 '미나리'를 소개하는 문구에 "한국어로 연기하고 미국인이 제작한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 부문에 적합하다"라는 문장이 가장 먼저 나와 스스로가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골든글로브에서 이러한 식의 차별이 있던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기생충'과 함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룰루 왕 감독의 '더 페어웰' 또한 미국서 제작된 영화임에도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감독 룰루 왕은 중국계 미국인, 주연인 아콰피나는 중국-한국 혼혈 미국인이며, 작품은 중국계 미국인의 삶을 그리고 있는데, 극중 영어비중이 적다는 이유로 외국어영화상 카테고리에 오른 바 있다.

정작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은 영어비중이 30%였음에도 외국어영화상 카테고리에 들어가지 않았던 적이 있어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흑인의 인종차별 문제에는 언제나 큰 목소리를 내는 할리우드가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차별에는 침묵하는 이러한 행보가 2021년에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씁쓸함을 남긴다.

한편, 미국의 인디영화 제작사 A24와 브래드 피트의 플랜 B(PLAN B)가 공동으로 제작한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작품으로, 국내 개봉일은 3월이다.

윤여정과 스티븐 연, 한예리, 윌 패튼, 앨런 킴, 노엘 케이트 조 등이 출연했으며, 선댄스 영화제서 공개된 이후 각종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으로 인해 작품이 더욱 주목을 받아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는 작품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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