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음주운전으로 하차한 배우 배성우을 대신해 톱배우인 이정재, 정우성이 '대타 자리'를 채우겠다고 나선 이례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21일 배성우, 이정재,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날아라 개천용' 출연 관련해 공식 입장 말씀드린다"라며 "오랜 논의 끝에 배우 정우성 씨가 박삼수 역에 합류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먼저 배우 이정재 씨가 '날아라 개천용' 출연과 관련해 영화와 드라마 등의 촬영 일정을 다각도로 논의 중에 있었다. 하지만 '날아라 개천용' 출연을 위해 대본 숙지부터 의상 준비까지 하며 스케줄을 정리해보려 했으나 이미 진행하고 있던 드라마 촬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이에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에도 모든 소식을 접하고, 함께 책임을 지고자 한 정우성 씨는 자가 격리가 해제되자마자 제작진과 이정재 씨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관계자들과 깊이 논의했고 실례가 안된다면 시청자분들을 비롯해 '날아라 개천용' 동료 배우들, 스태프들이 드라마를 잘 마무리할 수 있는 바람에 직접 출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배성우-정우성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에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은 촬영을 마친 16회까지는 배성우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해 방송하고, 정우성은 17회부터 종영인 20회까지 배성우가 맡았던 박삼수 캐릭터로 분한다.
애초 이 자리는 배우 이정재가 거론됐지만 촬영 스케줄 등을 이유로 정우성의 합류가 확정됐다.
정우성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건 JTBC '빠담빠담' 이후 8년 만이다. 같은 소속사 배우로서의 책임감, 의리라고만 보기에는 이례적인 경우다. 이에 정우성이 출연하게 된 배경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배성우는 이정재, 정우성이 운영하는 매니지먼트사 아티스트컴퍼니에 소속된 배우다. 업계 측에 따르면 사회적 물의에 대한 소속사로서의 책임도 있지만, 위약금 문제까지 겹쳐지며 이들이 직접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출연 계약서에는 출연자가 범법 행위를 저질렀을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조항이 구체적으로 추가됐다. 본인의 책임이 명백한 범법 행위의 경우 제작사가 계약금의 수 배에 달하는 위약금을 청구할 수 있다.
실질적인 소속사 수장인 이정재, 정우성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배성우의 빈자리를 대신했다는 것이 업계 측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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