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인터뷰] 새롭게 시작된 레떼아모르의 항해 (종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형들, 이제 항해를 시작하자!" 

레떼아모르의 리더 길병민이 포트럭에 둥지를 튼 후 전한 문장이다. '팬텀싱어3' 경연 당시 '실력에 비주얼을 더한 그룹'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레떼아모르는 자신들의 실력과 매력을 하나둘씩 천천히 공개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에서 크로스오버 4중창 그룹 레떼아모르(길병민, 김민석, 김성식, 박현수)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레떼아모르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레떼아모르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얻은 인기는 경연 당시도 중요하지만 종영 이후가 더 중요하다. 인기 유지와 팬덤 유입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콘텐츠 공개와 매체 노출이 필요하다. 보석이 가장 빛날 때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때다. 원석이 보석이 되기 위해서는 대중에게 발견되어야 한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나이의 멤버들이 '팬텀싱어3'에 나온 이유도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서가 아닐까.

이번 인터뷰는 멤버 각자의 매력과 생각들을 더욱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글로 보는 라이브 방송' 느낌을 주기 위해 멤버들의 대화를 최대한 살렸다.

레떼아모르는 '팬텀싱어3' 종영 후인 여름부터 가을까지 서울, 대구, 일산, 부산에서 갈라콘서트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지난달 13일, 14일 양일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총 3회 진행된 갈라콘서트 앙코르 공연에서는 더욱 가까워진 멤버들의 사이를 느낄 수 있었다. 

큰 키 덕분에 '문짝아모르'로 불리는 레떼아모르는 '팬텀싱어3' 본 경연과 갈라콘서트에서 대부분의 의상을 소화했다. 멤버들에게 "다른 멤버가 입었던 의상 중 탐나는 의상이 있냐"고 묻자 김민석은 "내 옷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이에 길병민이 "(민석) 형은 자기 옷을 좋아하는 쪽"이라고 말하자 "다른 팀에도 있었다"며 라비던스가 입은 한복 콘셉트의 '흥타령' 의상을 언급했다. 해당 의상을 '개조된 의상'이라고 설명한 김민석은 "현대식으로 색다르게 만들어져서 예쁘다"는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레떼아모르는 갈라콘서트 앙코르 공연에서 '팬텀싱어3' 결승 당시 입었던 '오체아노(Oceano)'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길병민과 박현수는 "의상하면 또 성식이 형 옷이 예뻤다"고 칭찬했고, 김민석은 '오체아노' 무대에서 입은 흰색 의상을 언급했다. 이를 듣던 길병민은 "흰색 의상에 단아한 선이 들어간 옷이었다"고 설명을 더했다.

박현수는 "(성식) 형 하면 또 'High And Dry'의 시스루 의상"이라며 방송 당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김성식의 검정 시스루 의상을 언급했다. 박현수가 해당 의상을 설명하며 "보는 입장에서는 탐 나진 않았다"고 말하자 "나도 탐 나진 않아"라는 김성식의 대답이 이어졌다.

길병민은 해당 의상에 대해 "탈의실에서의 추억이 있다. 의상을 처음 받았을 때 '이 의상은 김성식밖에 소화할 수 없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탈의실의 아주 뜨거운 이목을 끌었다. 형이 당일에는 결국 겉에 외투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성식이 "원래 그것도 안 입을 뻔했었나? 아니지?"라고 묻자 길병민은 "형이 굉장히 당황했었지"라고 답했다.

이를 듣던 김민석은 "그런 옷도 있다. 몸짱 옷. 근육으로 만들어진 옷. 그런 걸 성식이 형 몸으로 따서 옷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민석의 말에 길병민은 영화 '300'을 언급했고, 김성식은 "희망사항이구나"라고 조용히 말했다.

김성식은 "우리 옷이 다 예뻤다. 다른 팀도 다른 팀 나름대로 의상팀에서 어울리는 것들을 다 해준 거기 때문에 의상팀에 불만은 하나도 없었다"며 "우리 의상 정말 예뻤다. '오체아노' 의상을 마지막 갈라콘서트에서 한번 입었는데 정말 만족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민석은 "나도 탐나는 옷이었다. 형 께 제일 좋다"고 고백했다.

박현수는 "병민이도 긴 옷을 입었다"고 말하며 "밖에 나가면 (키가) 안 작은데 팀에서는 작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김성식이 "울지 말고. 왜 갑자기 울려고 그래"라고 하자 "그러다 보니까 제가 거기서 긴 옷을 입으면 조금 더 작아 보이는 것 같아서 자꾸 짧은 옷을 주시더라"고 전했다. 이에 김성식은 "다리가 더 길어 보이라고 (그런 것)"이라는 설명을 더했고, 박현수는 "'오체아노' 때도 위가 짧고 결승 마지막 라운드 때도 짧았는데 날릴 수 있는 긴 옷을 입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긴 팔과 긴 다리, 남다른 피지컬과 비율을 가진 김성식은 모든 재킷을 7부 재킷으로 만들기도 했다. 팔을 들면 소매가 올라갈 정도였다. 이에 대해 김성식은 "제가 팔이 워낙 길어서 기성복이 잘 안 맞다. 거기서도 맞는 걸 주긴 했는데 (팔을 들면) 팔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식의 말에 김민석은 "피지컬 좋네"라고 감탄했고, 길병민은 김성식 특유의 액팅을 언급하며 "무대에서 워낙 주먹을 잘 쓴다"고 전했다.

레떼아모르에서 패션을 담당하고 있는 박현수는 '팬텀싱어3' 경연 당시 조금은 난해할 수 있는 의상도 소화했다. 1:1 라이벌 장르 미션인 'Dicitencello vuie' 무대에서 입었던 박현수의 셔츠는 '독개구리 의상'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해당 의상에 대해 김민석은 "형님 의상"이라고 설명했고, 박현수는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적응을 하니까 예뻐보였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민석은 "현수가 웬만한 옷은 다 잘 어울린다. 독특한 옷을 잘 소화한다"고 칭찬했다.

길병민은 "전 'Dicitencello vuie' 영상을 하도 많이 봐서 그날 스타일을 잘 안다. 뿔테안경에 젖은 머리에 장발이었다. 형이 눈물을 쏟으면서 깐초네를 불렀다"고 자세하게 묘사했고, 김민석은 "그 어디에도 없던 개구리"라며 새로운 수식어를 붙였다.
 
갈라콘서트에서 모든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된 순간은 '다짐' 무대에서 김성식의 복근이 공개될 때였다. 무대 중간 박현수와 김바울이 등장해 김성식의 셔츠를 올리는 순간이 무대의 포인트다. 갈라콘서트 초반까지 조심스레 보였던 김성식의 복근은 앙코르 공연에서 제대로 공개됐다.

기자의 말에 박현수는 "누가 그런 거야"라며 시치미를 뗐다. "사실 노출하는 걸 너무 안 좋아한다"고 말문을 연 김성식은 "동생들이 어디만 나가면 '우리 형 몸 좋다' 이런 얘기를 한다. 제가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자랑스러운 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민석은 "겸손"이라고 짧게 말한 뒤 "나 형 정도면 깠다. 형 정도면 무조건 까고 다녔다"며 김성식의 피지컬을 부러워했다.

김성식은 "저한테는 너무 부끄러운 몸인데 자꾸 많이 들추려고 하니까 무대 위에서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정말 한 대 쥐어박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김성식의 말에 박현수는 "무대에서 쥐어박는 영상이 있다"며 무대 위에서 김성식이 박현수와 김바울을 깃털처럼 터치하는 영상을 언급했다.

김성식은 "저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 하는데 얘네가 너무 장난꾸러기처럼 (표정을 지으면서) 들어오니까 웃음이 나왔다. 눈빛으로 얘기를 하니까 불안하면서도 웃긴 거다. 밑에서 저를 보면서 셔츠를 너무 신나게 흔들고 있었다. 그게 너무 웃겨서 웃음이 나왔다. '어휴' 하면서 바울이도 한 번 쥐어박고 현수도 쥐어박고 그랬다"고 전했다. 다각도로 촬영된 '다짐' 직캠 영상에서는 박현수와 김바울을 맞이하는 김성식의 다양한 표정 변화가 돋보인다.

이를 듣던 김민석이 "옷을 막 내리던데"라고 말하자 김성식은 "저는 내리느라 바쁘고 얘네는 올리느라 바빴다. 노래를 못 했다. 그러면 안 되는데 그 상황이 정말 웃기고 재밌었다. 다행히 그걸 또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잘 넘어갔다"고 밝혔다. 
 
레떼아모르 박현수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레떼아모르 박현수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다짐' 무대가 끝난 후 김성식이 김바울을 잡으러 뛰어간 장면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성식은 "거기서 대기를 해야 하니까 결국엔 잡힌다. 그것도 연출된 상황은 아니었는데 (바울이가) 도망가길래 저도 뛰었다"며 "항상 재밌다. 바울이도 다른 팀에서는 친한 동생 중 하나다. 우리 다 친해서 잘 지내고 있다. 언젠가 저한테 한 번 (다 같이) 큰일 날 것 같다"고 예고했다.

'다짐' 무대의 일등공신인 박현수는 김성식에게 어떤 말을 들었을까. 박현수는 "늘 (무대) 하기 직전에 '오늘 더 올릴 거야 형' 이렇게 장난도 친다. (성식) 형이 맨날 '하지 마. 그만해'라고 그랬는데 그 안에서도 형이 뭔가 좋아하는 거 같다. (멤버 전원 웃음) 형도 은근히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전했다.

김성식은 "윗몸일으키기도 하고 진짜 엄청 신경썼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길병민은 "(성식 형이) 대기실에서도 계속 운동을 하고 준비할 때도 계속 운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현수가 어디까지 올릴지 모르니까"라는 김민석의 말에 박현수는 "그게 제일 재밌다. 형이 뒤돌아 있을 때 우리가 형을 딱 보고 손가락질을 하면서 달려가서 한다. 그때 이제 형이 많은 표정을 짓는다. '하지 마' 이 표정도 있고 '진짜 할 거야?' 그런 표정도 짓는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김성식은 "저는 그 눈빛으로 '오늘은 좀 제발 적당히. 할 거면 조금만 적당히 해라. 어차피 해야 되는 건 알겠는데 할 거면 조금만 적당히 해줘라'라고 (표정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박현수는 "적당히 했어요"라고 해명했다.

갈라콘서트에서 찍힌 김성식의 사진에서는 복근뿐만 아니라 외복사근도 돋보인다. 완벽한 피지컬을 가진 김성식에게 무대에서 유독 부끄러워하는 이유를 묻자 "제가 만족할 정도로 좋은 건 아니다. 저는 제가 만족을 해야지 보여주는 게 편하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보면 '저게 무슨 복근이야' 이런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식의 말에 멤버 전원이 "겸손이죠"라고 말했고, 김성식은 "더 열심히 운동해서 나중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예고했다.

김성식은 "약속한 거예요"라는 멤버들의 말에 "언젠가는 바디프로필을 찍을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며 "요즘 헬스장이 문을 닫아서 게을러졌다. 괜한 얘기를 해서 기대하게 하는 건 아닐까 싶다. 안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레떼아모르 김민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레떼아모르 김민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갈라콘서트 속 '연예인' 무대에서 마이클 잭슨 춤을 항상 선보였던 김민석은 새로운 댄스 레파토리를 추가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미리 준비한 춤이냐고 묻자 김민석은 "그날만 그랬다"고 답했고, 김성식은 "즉흥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석이 "즉흥으로 삘 받아서 (췄다)"고 말하자 박현수는 "즉흥까진 아니고 그날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김민석이 "그날 준비를 한 거다"라고 말하자 김성식은 김민석에게 "준비를 했어?"라고 물었고, 김민석이 "10초 만에 (준비했다)"고 답하자 "아. 즉흥이네. 저는 얘가 그걸 할 줄 몰랐다. 전에 민석이가 '아 좀 바꿔볼까' 이랬다"고 전했다.

김민석은 "(민석이 형이) 대기실에서 맨날 고민했다"는 길병민의 말에 "너무 똑같은 것만 하니까"라며 새로운 춤이 추가된 이유를 밝혔다. '팬텀싱어3'에서 댄스 실력 상위권이었던 박현수는 "(민석이 형이) 나한텐 미리 보여줬다"고 자랑했다. 

김민석은 "현수한테 '이런 거 어때'라고 물었다. 현수가 춤을 워낙 잘 추니까 현수 앞에서 이것저것 해봤는데 나름 괜찮다고 하는 포인트가 있었다. 그래서 그걸 그냥 (췄다)"고 전했다. 이를 듣던 김성식이 "그 춤 이름이 뭐예요"라고 묻자 김민석은 "없다. 모른다"고 답했고, 김성식은 "그냥 막춤이었다"라고 말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팬들 사이에서 '아재 댄스', '부장님 댄스', '대리님 댄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고 전하자 김성식은 김민석에게 "어디 회식 좀 다녀보셨나요?"라고 물었고, 길병민은 "자연스러운 바이브"라고 거들었다.

김민석이 춤을 출 때 뒤에서 환한 미소를 지었던 김성식은 멤버들에게 "아 근데 귀여웠어. 뒤에서 보는데 너무 웃기더라고. 나는 못 본 걸 갑자기 보니까. 근데 얘가 막 이렇게 하면서 하더라고. 선글라스 끼고. 그 미소에서 수줍음이 보이는데 뒤에서 너무 웃겨서"라고 말하며 김민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성식의 말에 김민석은 "내가 왜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알아? 선글라스 때문이야"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에 길병민은 "끼면 달라지더라"라고 말했고, 김성식은 "선글라스가 진짜 큰 힘이다"라고 덧붙였다.
 
레떼아모르 길병민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레떼아모르 길병민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길병민은 갈라콘서트에서 김성식이 항상 선보였던 덤블링 개인기를 따라 하다 '꽈당'하고 넘어지기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길병민은 "덤블링 같은 경우 성식 형이 워낙 잘하니까 무대에서 그걸 보는 맛이 있다. 속도 후련하고 '나도 같은 즐거움을 드리면 참 재밌겠다' 해서 따라 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현수는 "원래 마이크를 저한테 주고 두 손으로 잡고 도는 건데 (병민이가) 마이크를 쥐고 한 손으로 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길병민은 "(성식) 형을 따라 한 거다. 형은 한 손으로 날아다니니까 '나도 되지 않을까' 이런 마음에 현수 형이랑 아이컨택을 하고 '형. 오늘은 괜찮아' 하고 한 손을 짚었다"라고 밝혔다.

레떼아모르 멤버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사진들을 공유하고 있다. 셀카뿐만 아니라 서로가 찍은 서로의 사진들을 공개하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길병민은 "팀 내에서 촬영 담당처럼 셀카나 영상 기록을 좋아하는 순위가 제가 1위다. (현수 형은) 2위다. 형들(김성식, 김민석)은 찍히는 거에 익숙해서 피사체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길병민의 말에 김성식은 "내가 제일 마지막이야. 나는 사진 어플을 잘 켜지도 않아"라고 말했고, 길병민은 "(민석) 형 앨범에 셀카가 진짜 많다"고 전했다. 김성식은 김민석을 바라보며 "얘는 그래서 항상 셀카 찍고 있어"라고 말했고, 박현수 역시 "형은 많이 찍죠"라고 거들었다.

멤버들의 말에 김민석은 "저 요즘 은근히 많이 찍고 있다. 요즘 건강/미용에 신경 써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에 김성식은 "그게 그거 아닌가요. 셀럽병 1기. 몇 기지? 3기인가?"라고 물었고, 김민석은 "저도 이제 카메라에 익숙해지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스스로 좀 겸사겸사 (찍고 있다)"고 전했다.

유독 사진을 자연스럽게 찍는 길병민에게 어떤 사진 어플을 사용하냐고 물어보자 "스노우 어플이다. 그거밖에 없다. 필터는 오리지널로 밝기 조절을 한다. 한 칸 넘기면 데일리가 있고 한 칸 넘기면 밀크가 있다. 밀크 형이랑 찍을 때는 가끔 뽀샤시하게 밀크로 찍는다. 평소에는 데일리로 찍는다"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김민석은 "아 그랬어? 그런 거구나"라고 감탄했다.

길병민은 "저는 그거는 자신 있다. 빛을 잘 찾는다. 조명, 자연광을 잘 찾아서 찍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에 박현수가 "그런데 옛날에는 (병민이가) 어플을 아예 안 썼다. 기본 카메라로만 찍었다"라고 말하자 길병민은 "한참 셀럽병 말고 내추럴병에 걸렸던 적이 있다. 한 번은 친구를 DSLR로 찍어줬는데 고화질에 충격을 받았다. 그러다가 유럽에 나가니까 (사람들이) 아이폰 인물사진 모드로 업로드를 하고 서로 그걸 기록하더라"고 전했다.

길병민은 "(외국인들은) 어플을 안 쓰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는 박현수의 말에 "어플을 안 쓴다. 외국 친구들이 제 SNS 피드를 보고 '애니메이션 아니냐'는 얘기를 해서 '아. 그렇게 느껴질 수 있겠구나. 난 무대에 서는 사람인데 본연 그대로 어필이 되면 좋겠다' 해서 한참 오리지널로 찍었다"고 말했다.

길병민이 어플을 다시 사용하게 된 시기는 '팬텀싱어3'를 시작하면서부터다. 길병민은 "한동안 잊고 살았던 셀카 감성이 또 깨어났다. 조금 더 예쁜 모습으로 단정하게 남기고 싶은 셀카의 맛이 있다"고 전했다.

서로가 서로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레떼아모르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사진들이 훨씬 많다. 김성식에게 사진을 개인소장하냐고 묻자 "어떤 사진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멤버들은 "형 있는 지도 모를 거예요"(길병민), "형 다 지우는 거 아니야. '정리식'이야"(박현수), "형 데이터 부족해"(길병민), "용량이 없어서"(박현수)라며 티키타카했다.

김성식은 "용량은 많다. (시간이) 지나면 (사진을) 지운다. 완전히 다 지우진 않는다. 열 장을 찍으면 그중에서 베스트 한두 장 남기고 다 지운다"고 전했다. 이에 길병민이 "식쿵이, 땅쿵이는 많이 있잖아요"라며 김성식의 반려견 이름을 잘못 언급하자 "걔네도 잘 나오고 괜찮은 사진 한두 장 남기고 다 지운다. 흔들리고 이런 거는 다 지워버린다"고 말했다.
 
레떼아모르 김성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레떼아모르 김성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김성식의 반려견 사랑은 특별하다. 현재 반려견 심쿵, 땅쿵이와 함께 살고 있는 김성식은 멤버들과 연습을 할 때도 반려견을 데리고 갈 정도로 견주 면모를 뽐냈다. 반려견 얘기를 꺼내자 김성식의 목소리가 한 톤 높아졌다. 

멤버들에게 쿵쿵이들(심쿵, 땅쿵)을 본 적이 있냐고 묻자 활발한 대화가 이어졌다. 특히 길병민은 심쿵이의 이름을 '식쿵이'로 잘못 언급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식쿵이'는 김성식이 자신에게 붙인 별명이다.

김성식은 "옛날에 연습할 때 봤었다"는 박현수의 말에 "연습실에 데리고 갔다"고 밝혔다. 이에 박현수는 "맞아맞아. 진짜 귀여워"라고 말했다. 특히 김성식은 "식쿵이"라는 길병민의 말에 "나 말고"라고 답하며 '애교식'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대화에 박현수는 "식쿵이 형"이라며 김성식을 불렀고, 김성식은 "땅쿵이랑 심쿵이"라며 반려견의 이름을 다시 언급했다.

레떼아모르에서 심쿵이와 땅쿵이를 구분 짓는 멤버는 주인인 김성식과 박현수뿐이었다. 대화에 뒤늦게 참여한 김민석이 "심쿵이도 주인 닮아서 몸이 좋다"라고 말하자 김성식은 "걘 땅쿵이에요"라고 정정했고, 박현수는 "땅쿵이 벌크업 중이야. 땅땅해"라고 설명을 더했다.

멤버들에게 땅쿵이와 김성식을 비교한 사진을 보여주자 박현수는 "진짜 똑같이 생겼어. 진짜 닮았어"라고 감탄했고, 길병민은 "주인하고 진짜 닮았어"라고 말했다. 비교 사진을 본 김성식은 "와"라고 짧게 감탄했다.

김성식의 비주얼은 검은색에서 갈색으로 머리를 염색하며 땅쿵이와 더욱 닮아졌다. "오늘 의상하고 헤어도 약간"(길병민), "헤어도 그렇고. 진짜 닮았어"(박현수), "최근에 또 브라운 염색을"(길병민)이라는 멤버들의 말에 김성식은 "곧 파마도 할 생각이다. 아무튼 땅쿵이는 저를 닮았다"라고 정의했다.

심쿵, 땅쿵이라는 이름에 대해 김성식은 "땅쿵이는 제가 지은 건 아니다. 땅쿵이는 한 살 때 저한테 파양이 된 아이다. 저도 처음에 땅콩이인 줄 알았다. 그런데 전 주인님께서 땅쿵이라고 하더라. '이름이 되게 특이하고 귀엽네'하고 바꾸려고 하다가 이름이 나쁘지 않고 괜찮아서 그대로 했다. 심쿵이는 땅쿵이가 외로울까 봐 입양한 동생이다. 돌림자를 쓰고 싶은 느낌이 들어서 '쿵 들어가는 게 뭐 있을까' 하다가 바로 심쿵이 떠오른 거다. 심쿵사다. 제 손바닥만 한 심쿵이를 보자마자 정말 심쿵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얘는 심쿵이다. 무조건 얘를 데리고 가야겠다' 해서 데리고 왔다"고 전했다.

김성식의 말을 들은 김민석은 "식상한 사람 아니네. 센스 있어"라고 칭찬했고, 이에 김성식은 "그랬어? 되게 식상하지 않아? 심쿵?"이라고 되물었다. 김성식의 말에 박현수는 "아니야. 너무 귀여워"라고 얘기했고, 길병민은 "형이 딱 처음 느낀 (감정)"이라고 동의했다. 멤버들의 말에 김성식은 "그래서 쿵쿵이들이 된 것"이라고 이름의 유래를 길게 설명했다.
 
레떼아모르 김민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레떼아모르 김민석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세 명의 성악가와 뮤지컬 배우 김성식이 만나 레떼아모르라는 그룹을 결성했다. 크로스오버그룹이 가진 소리에 대한 고민은 레떼아모르에게도 당연히 있었다.

소리 얘기를 묻자 길병민은 "소리는 소리 박사님이 얘기해 주세요"라며 김민석에게 답변을 넘겼다. 테너 성부를 맡고 있는 김민석은 "그럴 수 있다. 성악을 하다가도 가요를 하면 확신이 없어질 수 있다. 소리가 바뀔 수 있어서 자기가 늘 항상 생각을 하고 있어야 된다. 저 같은 경우 성악을 하고 있으니까 성악의 베이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제가 제 몸을 알고 소리 낼 수 있는 계산을 놓치지 않는다. 그걸 기본 베이스로 두되 거기서 계속 뭔가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계속 생각하고 연습한다"고 답했다.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은 "저도 마찬가지다. 발성 기반이 다르고 압력이나 호흡량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도 어려움은 겪고 있다. 완전히 가요 발성으로 구사를 하면 성악 발성에 당연히 데미지가 간다. 그래서 항상 나머지 연습을 한다. 성악이 운동이랑 똑같은 원리이기 때문에 근력 운동도 챙겨서 하고 스트레칭을 잘 해줘야 된다. 몸을 컴다운시키는 과정까지 항상 루틴이 있어야 그런 양분화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하고 있는 생각은 두 가지 발성 또는 그 다양한 발성은 결국 연습하는 만큼 개발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가요를 시도하고 계속 개발을 시키면 꼭 분할시키지 않아도 통달하는 경지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건강한 방식으로 연습을 꾸준히 해야 된다는 결론이다"라고 설명했다.

'팬텀싱어3' 출연 전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김성식은 "연습을 많이 해야 된다. 저도 제 얘기를 하자면 저는 팀 내에서 가장 여러 가지 소리를 내는 사람 중 하나다. 어떤 노래에서는 성악 발성을 하다가도 감미로운 발성을 하다가 가성도 내다보면 저도 제가 너무 힘든 거다. '오체아노' 할 때는 중저음의 바리톤 소리로 갔다가 갑자기 미성을 내야 되니까 성대가 헷갈려 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연습을 많이 하다 보니까 이제는 그것도 통달하게 되는 거다. 사실 그것도 마음먹기에 따라 달려있다. 이 친구들이 성악을 오래 했지만 가요 발성이 안 되는 것도 아니고, 지금 어색한 부분들을 조금씩 채워나가고 왔다 갔다 하면 크로스오버적인 부분을 더 풍부하게 채울 수 있는 요소들이 있는 친구들이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석은 "헷갈리게 되면 결국에는 소리가 변할 수 있다. 갑자기 내 소리를 잃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 소리를 잃지 않기 위해, 헷갈리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자신의 몸이 기억을 하고 있어야 된다. 내 몸을 기억하고 그걸 베이스로 계산을 해야 된다. 결국에는 소리 내는 것도 계산을 하고 다 내는 거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김성식은 "심리적인 것도 엄청 크다. 안 날 거 같으면 진짜 못 낸다. '안 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 (성대가) 안 도와준다. 그런데 연습을 정말 많이 해서 신체화가 되어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그냥 하면 나온다. 그게 약간 훈련의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식의 말에 멤버들은 "동의. 리스펙"이라며 같은 의견임을 밝혔다.
 
레떼아모르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레떼아모르 / 톱스타뉴스 정송이 기자
끝으로 길병민은 "레떼아모르를 많이 기다려주시고 기대해 주신 여러분께 이렇게 인사드리게 됐다. 본격적으로 새로운 둥지를 만나서 많이 서포트 받으면서 행복하게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여러분 많이 기대해 주시고 레떼아모르의 항해를 끝까지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

팬들을 향한 레떼아모르의 진심도 전해졌다. 계속된 공연 취소와 연기로 많은 이들이 지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멤버들의 목소리에서는 길병민의 영향을 받은 '포지티브 파이팅' 기운이 묻어났다.

"참 마음 아파요. 요즘 계속 코로나 시국이 괜찮아진다 싶으면 터지고 그런 상황에서 계속 공연이 잡히고 여러분들 만날 생각으로 기대하고 설레고 있었는데 자꾸 취소가 되고 연기가 되고 그런 상황이 참 저도 안타까워요. 너무 아쉽고. 빨리 여러분, 팬분들 만나 뵙고 좋은 노래 들려드리고 소통도 하고 싶은데 참 아쉽습니다. 언제 종식이 될진 모르겠지만 우리는 계속 달려나갈 거고요. 앞으로의 행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김민석)

"어떻게 2020년이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빠르게 흘러간 한 해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 만나 뵐 생각에 공연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캔슬 소식만 항상 들려드리게 돼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새해에는, 2021년에는 정말 모두 건강해져서 여러분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순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추워진 날씨 가운데 감기 조심하시고요. 2021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뵈면 좋겠습니다."(길병민)

"레떼아모르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 참 올 한 해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아요. 그럼에도 우리를 늘 사랑해 주시고 지지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다가오는 연말과 2021년에는 우리의 당연했던 일상들이 다시 돌아와서 감사하게 그 삶을 살아낼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그 가운데 또 우리가 아름다운 음악들로 여러분들 위로해드리고 힐링해드리고 같이 항해를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이를 순 있겠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박현수)

"앞에서 동생들이 다 얘기해 준 것 같아요. 올해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데 마지막 남은 2020년을 건강하게 보내셨으면 좋겠고, 코로나 때문에 계속 안타까운 소식 전해드려서 저도 너무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곧 좋아지겠죠 또. 이번 달이 지나고 새해가 찾아온다면 클린한 새해가 올 것 같아요. 그때는 또 더 좋은 소식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우리도 계속 끊임없이 회의하고 소통하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까요. 조금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참고 기다려주시면 꼭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김성식)

"지금까지 저희는 레떼아모르였습니다. 띵~"

인터뷰를 통해 만난 레떼아모르는 앞으로의 활동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팀이었다. 마치 라이브 방송을 1열에서 보는 듯한 물 흐르는 진행에 타이핑을 멈추고 멤버들의 대화에 감탄한 순간이 여러 번이었다. 이들이 가진 다채로운 매력이 인터뷰를 통해 조금이나마 전달됐길 바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