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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30대 여성 살인한 20대, 재판서 무성의로 일관…BJ 선물에 돈 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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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반성은 하느냐" 답변 태도 지적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제주시 한 편의점에서 일을 마친 후 귀가하던 여성을 강도 살해한 20대가 법정에서 무성의한 태도로 답변하다 재판부의 지적을 받았다.

제주지법 형사2부(장찬수 부장판사)는 22일 30대 여성을 살해하고 금품을 강탈한 혐의(강도살인)에 사체은닉미수,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8)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30일 오후 6시 50분께 제주시 도두1동 민속오일시장 인근 밭에서 B(39·여)씨를 살해하고 현금 1만원과 휴대전화, 체크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특히 A씨는 범행 전 여성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의 환심을 사려고 사이버 머니를 선물하며 가지고 있던 돈을 모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30대 여성 살해 피의자 검찰 이송 / 연합뉴스
제주 30대 여성 살해 피의자 검찰 이송 / 연합뉴스

이날 A씨 측 변호사는 검찰이 제시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만 "왜 사건 당시 칼을 소지하고 있었느냐"는 재판부 질문에는 "A씨가 처음부터 피해자를 죽일 목적은 없었고, 위협만 하려고 했다"며 계획 살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아울러 A씨가 법정에서 보인 무성의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A씨는 재판부가 묻는 말에 "네" 또는 "반성합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연이어 감정이 실리지 않는 무덤덤한 표정과 목소리로 질문에 답하자 재판부는 "피고인이 지금 하는 답변 태도를 보면, '어차피'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반성은 하느냐"고 물었다.

A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11월 16일 열린다.
Tag
#살인 #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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