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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영한-한만호 비망록, 청와대 하명수사 정황에 김기춘 “기억나지 않아”…메이드 인 중앙지검 ‘시사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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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시사직격’에서 지난주에 이어 두 개의 비망록을 통해서 검찰의 기소권 남용과 기획 수사 여부를 파헤쳤다.

16일 KBS1 ‘시사직격’에서는 검찰을 겨냥한 2부작 ‘메이드 인 중앙지검’의 2부 ‘두 개의 비망록’ 편을 방송했다.
KBS1 ‘시사직격’ 방송 캡처
KBS1 ‘시사직격’ 방송 캡처
지난 1부에서 ‘시사직격’은 서종예 입법 로비 사건이 검찰이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기획 수사였다는 정황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번에는 사건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포함된 김영한 비망록을 통해 청와대의 하명과 검찰의 기획 수사에 대해 짐작했다. 아울러 한신 건영 한만호 전 대표가 한명숙 전 총리 관련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 등을 친필로 적은 옥중 비망록을 통해서도 검찰의 기소권 남용을 포함해 마찬가지의 정황이 보인다고 판단했다.

‘시사직격’은 1부 방송후 현직 국회의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서종예 입법로비 사건과 자신이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주장이다. 김영한 비망록에 본인의 이름과 정체 모를 액수가 적혀있었다는 것이다.

그 국회의원은 바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그는 “‘시사직격’ 봤다. 진실이 드러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 때가 온 것 같은데”라고 말했다. 자신이 최순실 딸 정유라의 ‘공주승마’ 특혜를 폭로한 것을 상기시키며, “OO교통 사장(안민석 의원과 나란히 기재돼 있던 인물)이 검찰이 원하는 답을 줬더라면, 지금 이 시간에 제가 감옥에 있었을 거라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고 아찔하다”는 심정을 꺼냈다.

김영한 비망록 8월 5일자에 ‘치과의사협회 관련 정치자금법 사건’이라는 문구와 함께 ‘신속, 철저 조사’라고 적혀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집중 취재에 나서기도 했다. 제작진은 당시 검찰 수사를 받았던 치과 의사와 치과 협회 고문 변호사를 만나 그때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KBS1 ‘시사직격’ 방송 캡처
KBS1 ‘시사직격’ 방송 캡처
당시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치과의사는 “이거 서울중앙지방거말청에서 세 번을 조사를 받았다. 한 번 하면 거의 열 시간, 열두 시간씩 해서”라며 “얼마나 고생하고 우리 병원도 다 압수수색하고 집도 압수수색하고 차까지 다 압수수색하고, 그러니까 이게 (검찰) 입장에서는 자기들이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더라고”라며 “바로 양승조 지사를 소환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하명수사에 대한 의혹 제기에 ‘시사직격’ 측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입장을 확인했고, 김 전 비서실장 측은 “6년이나 지난 오래 전 일이므로 본인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고 김영한 시의 수첩기재 내용에 대하여는 이미 재판 과정에서 밝혀졌듯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적지 않고, 또 고인이 어떤 경위로, 어떤 의도 하에서 기재를 하였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 최초의 여성 국무총리인 한명숙 전 총리는 2009년 말에 곽영욱 대한통운 전 사장에게 인사청탁과 함께 5만 달러를 받았다는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곽 전 사장의 진술 번복으로 무죄 선고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검찰이 다시 한 전 총리가 한신 건영 한만호 전 대표로부터 9억 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꺼냈다. 그런데 2차 공판에서 한 전 대표가 진술을 번복했으며, 그의 비망록에는 허위 진술 요구로 인한 괴로움과 이후 겪었던 심적 고통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故 한만호 전 대표의 변호인이였던 김정범 변호사는 “자기 사업을 계속 하기 위해서 검찰에 협조할 수밖에 없었다. 그 당시에 한만호 씨가 가장 염려했던 것이 무엇이냐 하면, 형기가 만기가 되더라도 검찰이 추가 기소를 해서 구속 상태가 계속될 수도 있다. 이게 굉장히 두려웠던 거라고 이야기하더라”라고 전했다.
KBS1 ‘시사직격’ 방송 캡처
KBS1 ‘시사직격’ 방송 캡처
KBS1 탐사보도 프로그램 ‘시사직격’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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