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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픽] 제2의 '부부의 세계', '슬의'는 없었다…드라마 강국 또다시 침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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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아현 기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올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시청률 뿐만 아니라 각종 화제성 지수 점령은 물론 압도적인 검색량과 인기를 자랑하며 막을 내렸다. 그뿐만 아니라 2020년 1월부터 시작된 상반기 작품들은 그야말로 '풍년'이었다. 

지난해 말 KBS2 '동백꽃 필 무렵'의 종영 이후 JTBC '이태원 클라쓰', tvN '사랑의 불시착', SBS '스토브리그', JTBC '부부의 세계',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까지 JTBC, tvN이 독식하다시피 좋은 드라마들을 많이 만들어냈고, 지난 6월 진행된 '백상예술대상' 역시 드라마 부문이 큰 화두를 모으며 그 트로피의 주인공에 대한 관심 역시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화려했던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의 시작을 맞은 드라마는 좀처럼 맥을 추리지 못하는 모양새다.

# '부부의 세계',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종영, 그리고 그 후 
 
JTBC '부부의 세계'
상반기 화제작 '부부의 세계' 종영 이후 2개월이 흘렀다. '이태원 클라쓰'의 후속으로 방영됐던 '부부의 세계'는 최종 28.4%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JTBC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썼다. 물론 방영 도중의 VR시점, 시청 연령대의 이슈로 몇 차례 논란을 빚었지만 그만큼 화제작이라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었다. 

'부부의 세계' 종영 이후 원작 BBC '닥터 포스터'가 방영됐고, 이후 유준상과 송윤아를 내세운 '우아한 친구들'이 그 뒤를 이었다. 시작부터 "제 2의 '부부의 세계'"라는 타이틀이 붙었지만, 첫 방영 당시 3.2%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주춤했던 시청률은 현재 4%에서 맴돌며 이야기를 그려가고 있는 중이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의사 드라마를 또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시즌2를 기약하며 같은 5월에 종영했고, 후속으로 성동일, 여진구, 김희원이 출연한 '바퀴 달린 집'이 방영되고 있다. '바퀴 달린 집'에서 시작해 '서울촌놈'까지 tvN은 예능에서 점차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바퀴 달린 집' 역시 적절한 게스트 선정과 차를 이용한 힐링 예능을 그려내며 5%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차태현과 이승기를 앞세운 '서울촌놈'까지 진짜 로컬에서 자란 스타들을 섭외하며 KBS2 '1박 2일'과는 달리 자신의 플랫폼을 앞세우고 있는 중이다.
 
# 전역은 독? '군필' 배우들의 드라마 성적 어땠나

스타들, 특히나 배우들에게 있어 '군대'는 필모그래피에 상당히 크게 작용한다. 전성기를 맞았던 배우들도 군대에 가서 약 2년간 대중들에게 잊혀지는 경우 역시 허다하다. 그 사이에 라이징 스타들이 그 자리를 꿰차거나, 대체되는 배우들이 존재할 때, 그리고 복귀 작품을 잘못 선택 했을 때 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 영화 판에는 2030 남자배우들의 기근 속에 꿋꿋하게 한 축을 담당했던 한류스타들이 있었다. 
 
SBS '더킹 : 영원의 군주'
첫 번째로는 이민호다. KBS2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로 자신의 얼굴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킨 그는 손예진과 만난 MBC '개인의 취향'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주연 자리를 꿰찼고, 이후 박민영과 호흡을 맞춘 SBS '시티헌터', 김은숙 작가와 박신혜를 만난 '상속자들'까지 히트를 치며 굳건한 스타 남자 배우로 성장했다. 

박지은 작가의 '푸른바다의 전설' 기대만큼의 성적은 얻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이민호'라는 이름은 굳건했다. 군 입대 이후에도 이민호의 행보에 기대가 쏠렸고, 스타 작가인 김은숙과 SBS '더킹 : 영원의 군주'를 통해 재회했다. 하지만 '더킹'은 주연 배우의 불륜 논란에 이어 시대착오적인 대사와 과도한 PPL로 뭇매를 맞았다.
 
SBS '편의점 샛별이'
 
SBS '수상한 파트너' 이후 군에 입대해, 제대 후 두 작품으로 브라운관을 찾은 지창욱 역시 아쉬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로코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그인 만큼 tvN '날 녹여주오'와 SBS '편의점 샛별이'라는 작품 선택은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냉동 인간 프로젝트를 담은 '날 녹여주오' 속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을 설득시키기 어려웠고, '편의점 샛별이' 역시 시작부터 성인물인 원작부터, 최근 여성 청소년 성 상품화로 인해 법정제재를 받으며 작품 자체에 대한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편의점 샛별이'는 7-8%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 중이지만 배우 지창욱의 아쉬운 행보임에는 부정할 수 없는 듯하다. 이처럼 이민호와 지창욱이 출연한 '더킹 : 영원의 군주', '편의점 샛별이'를 살펴보면 오히려 배우 본연의 문제가 아닌 드라마 자체의 잡음이 더 컸기에 그들의 복귀가 더욱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tvN '사이코지만 괜찮아' 
  
마지막으로 전역 이후 '사랑의 불시착'에 특별출연한 김수현이 뜨거운 관심을 받은 뒤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돌아왔다. 2015년 KBS2 '프로듀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영화 '리얼'을 통해 한차례의 쓴 맛을 본 김수현은 제대 이후 첫 복귀작으로 드라마를 선택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역시 꾸준한 드라마 팬층을 형성하며 넷플릭스 컨텐츠로도 상위권을 자랑하고 있지만, 전역 이후 배우 김수현에게 걸었던 성적에는 부응하지 못한다는 반응 역시 일부 존재한다. 

# 갈림길에 선 공중파 드라마, 본질 찾아야 할 때

케이블 채널이 드라마의 '강국'으로 불리며, 과거 50%가 넘는 시청률도 거뜬히 자랑했던 지상파 드라마들의 몰락이 이어진지는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지상파 드라마의 성적은 나아지지 않는 모양새다. 드라마가 방을 빼고 그 자리에 새로운 예능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드라마의 성공 요소에는 '좋은 대본', '좋은 배우'들 그리고 '좋은 채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채널 만이 문제인 것일까. 
 
KBS2  '한번 다녀왔습니다'
최근 방영된 지상파 드라마(KBS, SBS, MBC)를 살펴보면 상반기에 이어 지금까지도 이렇다할 흥행작을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동백꽃 필 무렵' 이후 지상파 드라마에 대한 기대 역시 컸지만, 현재 KBS2에서 방영되는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3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하고 있을 뿐이다. 특히나 월화드라마, 수목 드라마의 정통 시간대인 오후 10시, 11시 시간대에 자리하고 있는 드라마들의 성적 역시 저조하다. 
 
KBS2 '그놈이 그놈이다'
KBS2 '그놈이 그놈이다'
월화드라마에서 해당 시간대에는 KBS2 '그놈이 그놈이다'가 유일하고, 송승헌의 복귀작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아쉬움을 남긴 채 종영, 이후 현재 예능 '안싸우면 다행이야'가 방영 중이다. 수목 드라마는 최근 시작을 알린 MBC '십시일반', KBS2 '출사표'가 있다. 평가가 이르긴 하지만 앞선 드라마 KBS2 '본 어게인', '영혼수선공' 역시 아쉬운 성적으로 종영하며 대중들의 많은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처럼 공중파들이 드라마 편성을 점차 하지 않는 추세와 동시에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 드라마 왕국, 굳건할까
 
JTBC '모범형사'
JTBC '모범형사'
그렇다면 tvN, JTBC, OCN은 어떨까. 상반기 많은 흥행작을 배출했던 JTBC부터 살펴보면, 현재 방영되는 월화드라마 '모범형사',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가 2~5%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잔잔하게 달려오고 있는 중이다. 
 
tvN 역시 '사랑의 불시착'으로 재미를 본 시간대인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편성했고, 이준기, 문채원의 복귀작 '악의 꽃'을 '메모리스트', '오, 마이 베이비' 시간대인 수, 목요일 오후 10시 50분으로 편성했다.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악의꽃' 역시 대중들의 평가를 서서히 받을 것으로 보인다. 
 
OCN '트레인'
OCN은 '트레인'을 선택했다. 장르물의 대가로도 불리는 OCN은 과거 '38사기동대', '터널', '구해줘', '손 더 게스트' 등 수많은 장르물을 성공시켰다. 상반기 '본대로 말하라' 이후 '루갈', '번외수사'를 차례로 선보였지만 과거의 아성에는 못 미치는 모양새다. 채널 색이 강한 것만큼 이 역시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장르물에 갈증을 느끼는 시청자들에겐 더 없는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는 만큼 향후 보여줄 작품에 대한 기대 역시 상당하다. 

# 기대를 걸어보는 2020 하반기 드라마 라인업

1. '비밀의 숲 시즌2'
 
tvN '비밀의 숲 시즌1'
tvN '비밀의 숲 시즌1'
올 8월 돌아오는 tvN '비밀의 숲 시즌2'가 첫 번째 주자다. '비밀의 숲 시즌1'은 일명 '비숲러'들을 엄청나게 만들어내며 시즌2 시작 전 유튜브 스트리밍, 넷플릭스 등을 통해서도 다시보기로 방영되며 시즌2에 대한 기대를 한층 더했다. 

특히나 이수연 작가의 데뷔작으로도 큰 주목을 받았던 '비밀의 숲 시즌1'은 탄탄한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 살아있는 각각의 캐릭터들을 설득력 있게 담아내며 4%대의 시청률에도 약 3년 동안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아직까지 꾸준히 회자되는 작품. 
 
tvN '비밀의 숲 시즌2'
이에 시즌2 소식이 전해지자 기존의 배우들과 더불어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 전혜진, 최무성에 대한 관심 역시 이어졌다. 최근 대본 리딩 현장과 포스터를 공개하며 '사이코지만 괜찮아' 후속으로 방영을 알리자마자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하며 뜨거운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이번 시즌 역시 '비숲' 이후 '라이프'를 집필, 이어 '비숲2'까지 조승우와 함께 호흡을 맞춘는 이수연 작가와, 안길호 감독에 이어 박현석 PD가 연출을 맡는다. 특히나 시즌1 연출 역시 높게 평가 받았기에  후속작 역시 기대를 더하는 바. 이에 8월 15일 첫 방영될 '비밀의 숲 시즌2'가 전작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 '청춘기록'
 
박보검-박소담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군 입대를 앞둔 박보검과 영화 '기생충'을 통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박소담이 함께한 tvN '청춘기록' 역시 하반기 기대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9월 방영을 앞두고 수차례의 티저를 공개하며 기대를 모으는 '청춘기록'은 특히나 하명희 작가의 3년 만의 차기작이라는 것 또한 기대요소다. 전작 SBS '사랑의 온도'에서는 부족한 뒷심으로 아쉽게 마무리했지만, 누구보다 극 속 '사랑'이라는 요소를 개성 있게 그려내는 작가기에 그 기대감 역시 높다.

뿐만 아니라 수지, 남주혁 그리고 박혜련 작가가 만난 '스타트업'부터 시작해 전작을 모두 히트시킨 박은빈, 김민재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까지 남은 라인업도 다양하다. '도도솔솔라라솔', '경우의 수',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등 수많은 장르와 드라마들이 대중들 앞에 서기 위해 준비 중이다. 

단지 드라마를 숫자로만 판단할 순 없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시청률보단 작품성이 중요시되기도 한 지금은 더욱이 그렇다. 하지만 대중들의 선택은 결국 시청률만이 증명할 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 하반기의 시작에 모두의 안방을 책임질 수 있는 단 하나의 작품에 대한 갈증 역시 끊이질 않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남은 2020년 대중들의 선택을 받을 작품은 무엇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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