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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7월 7일 방한 유력…하노이 북미 회담 실패 복구 방안 가져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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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정 유동적…북에 도발자제·협상복귀 촉구할 듯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이다.

외교 소식통은 30일 "비건 부장관이 방한을 추진 중"이라며 "시기는 이르면 7월이지만, 8월 이후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방한 날짜는 현재 7월 7일이 유력하며 2박3일 일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재확산 추세인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은 국무부 내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

비건 부장관의 방한이 성사되면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그는 방한 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 수석대표 회동을 하고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도 만나 한미관계 전반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청와대 국가안보실 관계자 등 한국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인사들과 두루 회동할 가능성이 크다.
 
2019년 12월 17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9년 12월 17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의 대남 압박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북한에 도발 자제와 협상 복귀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비건 부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 화상회의에서 북한을 향해 "외교의 문이 열려 있다"고 밝힌 만큼 판문점 등에서의 대북 접촉을 타진할 가능성도 있지만, 북한이 대미 협상에 소극적이어서 성사될 가능성은 작다.

비건 부장관은 또 교착 상태인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에 대해서도 한국의 당국자들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하노이 북미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져버린 남북관계에 대해 비건이 어떤 비책을 가지고 올 것으로는 기대되지 않는다.

트럼프는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잘못된 태도를 보여주면서 미국 시민들에게서 더 이상 지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가 다가오는 재선이라는 허들을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도 않으며, 조금이라도 만회하려면 북핵문제만이라도 돌파구를 찾아내 업적을 만들어야겠지만, 트럼프는 줄곧 미국 제일주의를 내세우며 미국의 이익만을 앞세워 세계 각국과 갈등을 일으켜 왔고, 기후협약도 탈퇴하며 국제질서를 흔들어 왔다.

미국 내에서 농민들의 지지를 받고 군산복합체의 지지를 받고 있을 수는 있으나 현재의 지지율로는 재선을 통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북한 문제에 대해 협상 모드로 끌고 가려는 것은 트럼프가 직접 와서 담판을 짓지 않는 한 난망한 일이다.

비건의 방한은 그래서 전혀 기대되지 않는 액션에 불과하다. 보여주기식 쇼를 위해서 방한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Tag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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