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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개그콘서트' 1999년→2020년, 21년간 웃었던 역사 되돌아 보는 시간 가져..."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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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지영 기자) 개그콘서트가 21년만에 폐지됐다.
 
(KBS2TV='개그콘서트' 캡처)
(KBS2TV='개그콘서트' 캡처)

26일 방송된 KBS2TV '개그콘서트'에서는 지난 21년간 ‘개그콘서트’의 변천사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레전드 유행어 및 코너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먼저 장례식 컨셉으로 무대가 꾸며졌다. 바로 종영을 맞아 장례식 콘셉트를 가진 콩트 '마지막 새 코너'였다. 여기서 김대희와 신봉선이 상주를 맡고 있었다. 김대희는 "방송이 21년이나 했으면 호상이다"고 말했다. 이에 신봉선은 "호상이 어디에 있냐, 난 못보낸다"며 오열했다. 이어 개그맨 조문객들이 몰려왔다. 개그맨들은 깨알 유행어를 선보였다. 먼저 김원효가 등장해 "개그콘서트가 정말 죽었냐, 개그콘서트는 죽으면 안된다"며 "생각을 해봐라 내가 '개그콘서트'를 하다가 잠깐 SBS 예능프로그램 '웃찾사' 갔을 때도 금방 끝났고 개콘도 이렇게 없어지면 내가 없앴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번에 웃찾사 갔을때 웃찾사를 죽였냐 하더니 이번에 다시 개콘에 오니 개콘이 죽었다"며 "얼마전 '해피투게더'에서 내가 나오니까 없어지더니 진짜 내가 출연하는 프로그램 마다 죽으면 이제 날 불러줄 데가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박성광이 등장했다. 박성광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KBS"를 외쳐 개그맨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박성광은 "2014년 시청률 1위가 뭔지 아냐"고 소리쳤다. 이에 김대희는 "'개콘'이라고 답했다. 박성광은 "그럼 2020년 시청률 7위는 뭔지 아냐"고 물었고, 김대희는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고 했다. 이에 박성광은 "1등일 때만 기억하는 더러운 김대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윤택이 등장했다. 윤택은 "여기 웃찾사 장례식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황한 김대희와 신봉선은 "웃찾사는 몇년 전 갔다"고 말했다. 이에 윤택은 "자연에 있다보니 몰랐다"며 "언젠간 모두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준형과 다양한 개그맨들이 등장해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미국식으로 개콘에 대해 인사를 표현했다. 이재훈은 전라도를, 김시덕은 경상도 식으로, 배정근은 충청도 식으로 "멀리 못가유"를 외쳤다. 이어 김성원은 미국식으로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준형은 곡소리 할 사람들이 필요할 것 같아 불렀다며 서남용, 김수용, 송준석을 불러 살풀이를 진행했다. 갈갈이로 유명했던 박준형은 무를 가지고 왔다. 무를 이로 갈아야 하지만 박준형은 마지막이라는 느낌에 잠시 울컥했다. "너무 슬픈데"라고 말하면서도 박준형은 멋진 갈갈이 모습을 보였다. 이후 10살 시청자의 편지가 공개됐다. 어린 아이 시청자가 개그콘서트 폐지 소식에 울었다고 말해 개그맨들의 눈물샘을 자아냈다. 어린이 시청자들은 슈트맨 코너가 가장 좋았다며 슈트맨을 따라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어린이 시청자들의 영상이 그려졌다. 그동안 '개콘'에서의 유행어를 따라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개그맨들은 잠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 나서 '누가죄인인가' 코너에서 슈트맨이 등장했다. 또 이어진 '개콘은 사랑을 싣고' 코너 오프닝에서 이수지가 등장해 "미스에이 수지 아니라고"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영희와 정태호가 등장했다. 정태호가 김영희에게 “김여사 우리 뽀뽀했으니까 집으로 갈까”라고 물었다. 이에 김영희는 유행어 '앙대요'를 외친 후 "다음주 부터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태호가 “김여사 오늘 마지막회다”라고 하자 김영희는 “거짓말 하지 마라"며 "복귀 무대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 제가 왜 이렇게 열심히 한거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김영희는 “개콘 잊으면 앙대요”를 외쳤다.

이어 어떤 시청자는 ’나를 인싸로 만들어준 개콘‘에서 “저를 인싸로 만들어준 ’네 가지‘ 코너”라고 말했다. 이때 양상국, 허경환, 박영진, 양선일이 등장했다. 양상국은 “개콘이 없어지면서 내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라고 말했다. 허경환은  “7년만에 ‘네 가지’ 무대에 섰다”라며 "김병만, 이수근보다 크잖냐고 후배가 그러는데 그게 위로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허경환은 자신의 유행어를 모두 했다. 특히 마무리로 “개그콘서트 잊으면 아니, 아니 아니되오”라고 외쳤 눈길을 끌었다.

또 기자들이 직접 출연해 개콘 속 최고의 코너를 뽑는다. 기자들은 ‘달인’, ‘생활 사투리’, ‘시청률의 제왕’을 최애 코너로 꼽는가 하면, 그중에서도 순간 시청률이 압도적이었던 영예의 1위 코너를 공개했다.
 
(KBS2TV='개그콘서트' 캡처)
(KBS2TV='개그콘서트' 캡처)
‘봉숭아학당’에서는 김대희는 "마지막 녹화라고 기자 한 명이 취재차 와있다"라며 안상태를 불렀다. 안상태는 특파원 분장을 하고 나타나 과거 자신의 유행어를 살려 "웃기고 싶을 뿐이고"라고 말했다. 또 안상태는 "'개콘' 다시 시작할 수 있을 뿐이고! 나 달려올 거고!"라고 말해 개그맨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이어 강유미는 ‘분장실의 강 선생님’으로 등장해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전했다. 그러다가 강유미는 갑자기 "요즘은 유튜브가 대세다"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윤형빈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시청자 게시판에 재미없네 부정적인 것들만 올리더라"며 "근데 이 게시판도 오늘부로 닫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윤형빈은 "20년여 동안 시청자분들의 추억 속에 조금이라도 있다면 잊지 말아달라"라며 "개그콘서트 포에버"라고 외쳤다. 이후 이태선 밴드가 등장했고 다들 눈물을 쏟았다.

매주 금요일 밤 8시 30분 방송됐던 매주 새로운 개그를 통해 웃음을 주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인 KBS2TV '개그콘서트'는 1050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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