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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외적으로는 "조기합당", 내부서는 "급할 것 없다"…주호영 "조만간 합당 안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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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래통합당과 비례대표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30일 이전에 합치는 이른바 '조기 합당'의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21대 국회 개원 전 모(母) 정당인 통합당과 조속한 합당을 이루겠다고 공언한 한국당이 정작 물밑에서 합당 지연을 염두에 둔 명분 쌓기에 몰두하면서, 통합당조차 기대를 슬슬 접는 모습을 보여서다.

당장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0일 저녁 21대 국회 초선 당선인들과 만찬에서 미래한국당과 "최대한 빠른 합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이런저런 핑계가 자꾸 나와 조만간 합당하는 결론이 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 박대출, 박완수 의원과 미래한국당 김성찬 의원(가운데) 등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논의하고 있다. 2020.5.20 /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 박대출, 박완수 의원과 미래한국당 김성찬 의원(가운데) 등이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논의하고 있다. 2020.5.20 / 연합뉴스


이는 합당에 대한 미래한국당의 미온적인 태도에 에둘러 아쉬움을 표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통합당 내에서도 안 되면 6월 초 정도에만 합당을 마무리하자는 '현실론'이 힘을 얻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다만 한국당은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조기 합당'을 당 입장으로 홍보하고 있다.

한국당 조수진 수석대변인은 오전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달 29일까지 통합을 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밖으로 전해지는 한국당 내 상황과는 거리가 상당히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최근 소속 당선인들과 '맨 투 맨' 접촉을 통해 "합당은 반드시 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취지의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한국당 공천 작업을 마무리한 배규한 전 공천관리위원장도 당선인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비슷한 취지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통합을 앞둔 입장에서 개원 후 독자정당으로서 지도체제를 구성하고 국회 원 구성에도 참여한다면 합친 이후에도 정치적 지분 등을 확보하기 유리하다는 계산에 따른 셈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통합당 김무성 의원이 한국당 정운천 의원으로부터 비슷한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전달받아 읽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이 문자는 "여당의 주문대로 바로 합당하는 것은 한국당이 떳떳하지 못함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대여 투쟁'을 근거로 제시했다.

정 의원은 해당 문자에 대해 "지인으로부터 참고용으로 전달받은 문자를 통합당 원로인 김 의원께 전달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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