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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사창가 코로나19로 직격탄… 성매매 손님들 발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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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도원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성매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13일 오후 7시 독일 수도 베를린의 사창가. 평상시라면 손님들을 맞을 준비로 분주해야 할 시간이지만 한적하기만 하다. 소독을 더 철저히 하고 환기를 더 자주 하는 등 손님들의 불안을 덜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사창가를 찾는 발길은 뚝 끊겼다. 한 업주는 코로나19로 밤문화가 사라졌다며 "지난 1주일간 매출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말했다.

베를린에서는 지금까지 332건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

독일은 20년 전 성매매를 합법화했다. 코로나19는 10만∼20만명에 달하는 독일의 성 노동자들에게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가져왔다. 독일 성노동여성 단체의 수잔 블라이어 빌프 대변인은 "안전을 이유로 사업을 접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 / 뉴시스
베를린 / 뉴시스

성매매 노동자들은 나름대로 소독 등 안전을 위한 조치들을 강화하고 있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들이 신체 접촉 중 일어날지 모를 감염의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막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한다.

빌프 대변인은 사창가를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가명을 사용하고 있어 코로나19 발생 시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성 노동자들은 재정적으로 불안정하다. 이들은 독일 정부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5000억 유로(694조2000억원) 규모의 대출로 아무 혜택도 받을 수 없다. 빌프 대변인은 당분간은 저축했던 돈으로 버틸 수 있겠지만 위기가 오래 지속되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베를린시는 14일 사창가를 포함한 모든 유흥업소에 임시 폐쇄를 명령했다. 모든 성노동자들이 이 같은 지시에 따를 것인지, 아니면 생계를 위해 이를 자신과 고객들의 위험을 무릅쓸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독일뿐 아니라 네덜란드와 그리스 등에서도 성매매 산업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았다.

베를린에서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현재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 하루빨리 위기가 지나가 다시 일이 잘 되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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