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용 라디오인 평양방송은 5일 남한 정부가 남북협력 문제에서 미국에 의존적인 행보를 보인다고 비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행보도 겨냥했다.
다만 대통령이라는 단어 대신 '남조선 당국자'라고 간접 표현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꼭두각시의 주제넘은 작태'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최근 남조선 당국이 북남협력 문제를 여론화하면서 주제넘게 놀아대고 있다"면서 "가소로운 행태"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폭로된 것처럼 얼마 전 남조선 당국자는 국정원 원장을 청와대로 불러들여 북남비공개 접촉방안과 관련한 쑥덕공론을 벌여 놓았다"면서 문 대통령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지난달 중순 청와대 회동설 보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의 통일부와 외교부 것들은 대북개별관광과 남북철도 및 도로연결, 남북방역협력 등 북남협력 문제들을 계속 여론화하면서 북남관계의 문을 열어 보려고 모지름(안간힘)을 써대고 있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남한이 남북합의 이행을 외면하고 미국의 하수인이 됐다면서 그 연장 선상에서 지난 2018년 5월 국방개혁 토론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의 국방력 강화 발언, 올해 초 외교부 고위당국자의 방미 등을 거론했다.
평양방송은 대남용 라디오 방송으로 남한의 정책과 실정에 대해 비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방송하고 있다.
북한이 최근 김여정, 김정은에 이어 지속적으로 메시지를 뿌려대고 있다.
사정이 다급하다는 신호다.
관심을 끌고자 하는 의도는 읽히지만, 먼저 솔직해지지 않고서는 대화가 어렵다는 것을 아직 깨우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정말 위기를 극복하고자 남한의 도움을 끌어내고자 한다면, 미국의 고압적 자세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면 이제라도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