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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현황] 정신 나간 일본 총리 보좌관…코로나19 비상시국에 '정치자금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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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아베 총리가 이벤트 자제 호소한 날 밤 파티 열어
"파티장 있는 미야기현서는 감염자 없어" 변명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국 초·중·고 휴교까지 진행되는 등 '비상'이 걸린 가운데 총리 보좌관이 '정치 자금 파티'를 열어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요미우리 신문, 아사히 신문 등에 따르면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은 아키바 겐야(秋葉賢也) 총리보좌관이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국민들에게 대규모 이벤트의 개최 자제를 요청한 바로 지난 26일 밤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台)시에서 파티를 열었다.

아키바 겐야 일본 총리 보좌관. 사진은 총리 관저 홈페이지(kantei.go.jp) 캡처. 2020.02.28. / 뉴시스
아키바 겐야 일본 총리 보좌관. 사진은 총리 관저 홈페이지(kantei.go.jp) 캡처. 2020.02.28. / 뉴시스

아키바 보좌관의 현지 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날 파티는 아키바 보좌관의 책 '세계의 형무소를 방문해 범죄 없는 사회 만들기' 출판 기념회였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입식 파티에는 약 200여명이 모였다.

당초 500여명 정도 파티였으나 규모를 축소했다. 파티 시간도 1시간으로 단축됐다.

게스트로 고노 다로(河野太郎) 방위상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불참했다.

아키바 보좌관은 아베 총리가 이벤트 자제를 호소했음에도 파티를 강행한 이유에 대해 "물리적으로 중지라는 선택지는 꽤 어려웠다"며 "미야기현을 포함해 도후쿠(東北) 6개 현에서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도 발생할 리스크는 낮다고 예상된다"고 해명했다.

게다가 "(같이 미야기현을 지역구로 가진)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전 방위상) 의원도 감염자가 나온 도쿄에서 (파티를) 했다. 보좌관이라고 나한테만 주목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고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앞서 지난 24일 감염 전문가들로 구성된 일본 정부의 전문가 회의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입식 파티나 회식을 피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후 25일 일본 정부가 내놓은 코로나19 관련 기본 방침에도 이벤트 개최를 "전국 일률적으로 자제 요청을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개최 필요성을 다시 검토하도록 요청한다"는 내용이 실렸다.

특히 26일 낮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 이벤트 자제를 호소하면서, 각지에서는 콘서트 등 대규모 이벤트가 취소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7일 도쿄 소재 총리 관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책 회의에서 모든 초·중·고 학교에 대해 내달 2일부터 임시 휴교를 요구했다. 2020.02.28. / 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7일 도쿄 소재 총리 관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책 회의에서 모든 초·중·고 학교에 대해 내달 2일부터 임시 휴교를 요구했다. 2020.02.28. / 뉴시스

공산당의 고이케 아키라(小池晃) 서기국장은 27일 "(아베 총리가) 국민에게 여러모로 협력을 구하는 있는 가운데 처음부터 측근이 총리 지시를 무시하다니. 정권의 거버넌스는 완전히 붕괴됐다"고 비난했다.

아베 총리는 27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아키바 보좌관의 파티와 관련 질문을 받자 "수고하라"며 대답을 피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한편 지난 27일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대형 유람선(크루즈) 다이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객을 포함해 91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총 8명이며 중증 환자는 52명이다.

아베 총리는 27일 이례적으로 3월 2일부터 봄 방학까지 전국 초중고를 대상으로 임시 휴교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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