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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 "임대료 내립니다"…착한 건물주 운동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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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소비위축…지역상권 '휘청'
"임대료 깎아주겠다·받지않겠다" 운동 확산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이번 달은 월세를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뉴시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상권이 휘청하는 가운데 임대료를 받지 않겠다는 '착한 건물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7일 마포구 등에 따르면 홍대 건물주협회는 유동인구 및 외국 관광객 감소로 상권이 위축된 상황에 임차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임대료 인하에 앞장서기로 했다.

이창송 홍대건물주협회장은 본인 소유 건물 9개층 전체에 대한 2월분 월세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2237명 협회 회원들을 상대로 임대료 인하를 독려하는 운동을 펼쳐 홍대 일대에 동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역경제가 힘들어진 이때 대구의 한 원룸 건물주가 3개월간 월세를 인하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020.02.24. /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역경제가 힘들어진 이때 대구의 한 원룸 건물주가 3개월간 월세를 인하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020.02.24. / 뉴시스

마포구는 상가 임대료를 인하한 건물주에 대해 건물의 방역, 소독, 전기안전점검 등 관련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파구 문정동에서도 한 건물주가 자신의 건물에 입점한 10개 점포의 임대료를 향후 3개월 간 30%(2000만원 상당) 깎아주기로 했다.

풍납동의 한 건물주도 세입자의 어려움 호소에 향후 3개월 간 월세 12%(20만원)를 인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락동에서도 입점한 점포의 경영 상태가 나아질 때까지 월 임대료 100만원 상당을 장기간 유예하겠다는 건물주가 나왔다.

이같은 착한 건물주의 임대료 인하 분위기는 서울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울산 신정시장상인회는 지난 24일 상인들에게 "이번 달은 임대료가 없다. 상인회원 여러분 모두 이 위기를 잘 견뎌내시기 바란다"는 공문을 보냈다.

상인회는 1~2층 점포 100개의 이번달 기본 관리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또 1층보다 매출 타격이 더 큰 2층 점포 39개에 대한 임대료는 면제하기로 상인들과 70% 합의를 본 상태다.

광주 광산구 1913 송정역시장 일부 건물주들도 임대료 인하에 나섰다. 상인회 가입 점포 건물주 25명이 10~25% 임대료 인하를 결정했고,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를 받는 청년 상인 점포도 임대료 동결을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에서도 '3~5월 원룸 월세를 20% 삭감하겠다’는 건물주가 나왔다.

페이스북 페이지 '대구는 지금'에는 수성시장 건물주와 세입자가 임대료 50% 삭감을 얘기하며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임대료를 동결하거나 깎아주는 착한 건물주 운동에 동참한 건물주들에게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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