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증평 '코로나19' 확진자 '청주여성' 식당·마트 들러…남편 확진자는 택시기사 '이동경로' 파악(종합)

(톱스타뉴스 장영권 기자) 충북 증평 소재 육군 특수임무여단 소속 A(31) 대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청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부부 중 아내가 지역 내 한 식당에서 식사하고 마트에도 들른 사실이 확인되면서 증평군이 한층 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A(36) 씨와 그의 아내 B(35)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 부부는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에 거주하고 남편은 개인택시 운전사로 확인됐다.

그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19~20일 택시를 운행했다. 아내 B 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증평에서 모임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A 씨 부부의 집이 있는 율량동이 증평과 인접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청주를 방문한 증평 주민 가운데 그의 택시를 이용했을 수도 있다.

B 씨는 지난 19일 증평의 한 칼국수 식당에서 4명과 식사하고 식자재 마트에도 들렀다. 이어 진천 초평저수지를 산책한 뒤 인근 매점에 들린 것으로 동선이 파악됐다.

B 씨가 식사한 칼국수 식당은 증평에서 수십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에 점심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성업 중인 곳이다.

B 씨와 함께 식사한 주민은 물론 그가 식사할 당시 식당에서 우연히 접촉한 주민이 적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가 다녀간 식자재 마트 역시 최근 문을 연 곳으로 증평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곳이다.

증평군은 22일 B 씨가 다녀간 식당과 식자재 마트를 일시 폐쇄하고 소독을 했다.

B씨가 들렀을 때 일했던 식당과 마트 직원들은 자가 격리 조처했다.

또 A 씨 부부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면 정확한 동선을 확인하고 충북도의 지침에 따라 밀접 접촉자들에 대한 검체 검사나 자가 격리 조처에도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 16일 대구에 가 여자 친구를 만나고 온 증평 소재 육군 특수임무여단 소속 A(31) 대위가 21일 새벽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일로 증평군은 또 한 번의 악재를 만난 셈이다.

A 대위가 대구에서 부대로 복귀하면서 증평에 들리지 않았고, 복귀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까지 부대 내에서만 지내 주민 접촉은 다행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증평군은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하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충북도의 지침에 따라 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김득신 문학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폐쇄한 증평군은 관내 전역을 매일 한 차례 방역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소독제와 세정제를 배포하기로 했다.

증평군 보건소 관계자는 "B 씨가 다녀간 곳은 일시 폐쇄와 소독을 마쳤고 충북도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B 씨와 접촉한 주민들에 대해 자가 격리 등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