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러시아 서부 시베리아의 한 요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우한 폐렴)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구출된 이들이 격리 처분된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스푸트니크통신 등은 현재 시베리아 튜멘 지역의 요양원에 우한에서 출발해 튜멘 공항에서 하차한 이들이 격리 수용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인 14일 동안 이곳에 머물게 된다.
러시아 매체에서는 언급이 없었으나 미국 AP통신은 러시아 정부는 우한에 보낸 군용 수송기에 러시아인 70여명 뿐 아니라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등 인근 국가 국민 70여명을 함께 구출해 돌아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전세기에 탑승한 인원은 총 144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 및 확산 방지 대책본부' 본부장을 맡은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는 "귀국한 이들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해당 시설의 의료진은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격리된 이들은 자신의 방에서만 2주를 보내게 된다"며 "전염병 확산 방지 규칙에 따라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언했다.
튜멘 요양원은 펜싱으로 둘러싸 외부의 유입을 막았다. 러시아 정부는 요양원 주변에 경력을 배치해 이들의 갑작스러운 탈출 등 소동에도 대비했다.
한편 러시아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러시아 3대 경제포럼으로 꼽히는 소치 국제투자포럼의 개최를 잠정 연기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시는 오는 11일로 계획됐던 중국 국립 무용단의 마린스키 극장 공연을 취소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러시아 보건 당국은 "정부는 최선의 선택을 통해 바이러스의 광범위한 확산을 막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