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월 17일 KBS1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강원 정선군 고한읍에 위치한 함백산을 찾았다. 함백산은 국내 최대 탄광지였으나, 폐광 이후 설경이 아름다운 겨울산으로 알려졌다.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에는 만항재가 있다. 소백과 태백을 거쳐 백두대간 코스다 보니 많은 시민들이 산의 정기를 받기 위해 찾아온다.
함백산 기슭에는 탄광촌으로 번성했던 만항 마을이 자리 잡고 있다. 여름이면 야생화, 겨울에는 눈꽃이 활짝 피어 사시사철 꽃 피는 마을이다. 제작진이 찾은 이곳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두부를 만들어 나눠 먹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탄광촌 시절부터 동고동락한 사이였기 때문이다. 광산이 잘 돌아갈 때는 한 650가구였지만, 지금은 40가구 정도 된다. 검은 탄가루 탓에 장화를 신고 생활해야 했던 탄광촌은 이제 고즈넉한 시골 마을이 됐다.
도시 생활보다 느리고 여유 있는 이곳은 두부를 만들 때만은 다르다. 남성들은 보이지 않고, 여성들이 주로 보이는데 광산에서 일하면서 연탄 가루 탓에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두부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는 한 어르신도 건강이 좋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향이 좋은 두부에 정겨운 미소를 짓는다.
KBS1 ‘다큐멘터리 3일’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